농촌진흥청, 멜론 황화바이러스 병 예방 ‘진딧물 방제’가 중요상품성 저하 우려… 5월 초부터 진딧물 약제 살포 필요
멜론 표면의 그물 무늬 형성과 생육을 저해해 수확량을 떨어뜨리는 ‘멜론 황화바이러스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딧물 방제가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멜론 재배 농가에 진딧물 방제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멜론 황화바이러스 병은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CABYV, Cucurbit aphid-borne yellows virus)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에서 보고되고 있다.
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잎 중앙이 노랗게 변하다가 점차 잎 전체가 노랗게 변색한다. 또한, 멜론의 그물 무늬 형성을 불량하게 만들고 생육을 저해해 수확량이 줄어든다.
멜론 황화바이러스 병은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므로 진딧물 유시충이 발생하는 5월에 집중적으로 방제해야 한다.
현재 멜론 황화바이러스 병 저항성 품종이나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없어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우선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 수시로 진딧물 발생을 확인하고, 유시충 발생이 시작되는 5월 초부터 진딧물 약제(아세타미프리드, 디노테퓨란 등)를 미리 뿌려 바이러스 전염을 사전에 막는다.
또한, 멜론 재배지 주변에 심은 호박과 참외는 전염원 매개체가 될 수 있으므로 제거한다.
멜론 황화바이러스 병은 다른 바이러스 병과 달리 상처를 통해 전염되지 않으므로 농작업 과정에서 추가로 확산하지 않는다.
감염이 의심되면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 또는 시군 농업기술센터로 연락해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하며, 병이 확진되면 시비량을 늘려 바이러스 병에 의한 피해를 줄인다.
황화바이러스 병은 다른 바이러스 병과 달리 감염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마그네슘, 아연 결핍에 의한 생리장해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생리장해에 의한 황화는 잎 가장자리부터 시작되나 바이러스 병에 의한 황화는 줄기와 연결된 잎자루 주변에서 시작돼 바깥쪽으로 퍼지므로 이를 통해 구분할 수 있다.
충북 진천에서 멜론을 재배하는 안성배 농업인은 “최근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멜론 황화바이러스 병 예방책이 만들어져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이세원 과장은 “멜론 황화바이러스 병 피해를 막기 위해 5월 한 달간 집중적인 진딧물 방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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