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7월 기온이 평년(과거 30년 평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5월 국내 기온이 작년보다 높으면 옥수수를 가해하는 해충 발생 시기도 며칠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옥수수 파종이 끝난 이 시기에 옥수수에 발생하는 조명나방, 왕담배나방, 멸강나방 등 주요 해충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조명나방은 옥수수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해충이다. 애벌레가 말린 잎에 숨어서 옥수수를 가해하므로 피해가 진행돼도 쉽게 알 수 없고, 제때 방제 시기를 놓치면 살충제를 처리해도 효과가 거의 없다.
겨울을 나고 5~6월 출현한 성충이 옥수수 잎 뒷면에 알을 낳고 여기서 깨어난 애벌레가 옥수수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이 시기 애벌레 방제가 중요하다.
애벌레가 많은 옥수수 9~11잎 시기에 인독사카브, 에토펜프록스, 클로란트라닐리프롤 등을 뿌려 방제한다. 카보퓨란과 같은 잔류효과가 긴 살충제는 6~7잎 시기(엽기)에 토양에 처리한다.
왕담배나방은 성충이 이삭 수염 부근에 알을 낳고 알에서 깬 애벌레가 이삭 수염과 이삭 끝을 가해해 옥수수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월동 후 1화기 성충은 대체로 5월 말에서 6월 초에 발생하여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6월 말에서 7월 중순 사이에 발생하는 2화기 성충이 낳은 알이 문제가 된다.
따라서 이삭 수염이 나오는 시기에 인독사카브, 클로란트라닐리프롤 등으로 애벌레를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왕담배나방 발생은 지역별 편차가 심하며, 이전에 피해가 많았던 지역에서는 특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2012년 강원도 평창에서 옥수수 수확 시기에 발생한 해충의 약 85%가 왕담배나방으로 밝혀졌다.
멸강나방은 해외에서 국내로 날아 들어오는 해충이다. 1차 이동기인 3~4월보다 2차 이동기인 5~6월에 매우 많은 성충이 중국으로부터 들어와 옥수수는 물론 목초, 벼 같은 어린 볏과 작물의 잎에 큰 피해를 준다.
옥수수 재배지의 애벌레를 관찰해 성충 발생 뒤 5~13일 사이에 인독사카브, 펜토에이트, 플루벤디아마이드 등으로 방제해야 한다.
농가에서 약제를 사용할 때는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살포해야 한다. 작물별로 등록된 제초제와 살균제, 살충제를 비롯해 잠정등록 작물보호제와 관련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윤종철 원장은 “해충은 제때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방제 시기 외에 살충제를 쓰면 재배지의 천적을 죽여 오히려 피해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방제 시기와 약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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