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올 봄 고온과 강풍으로 복숭아 과원에서 세균구멍병(천공병)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농가의 적극적인 예방과 방제를 당부했다.
최근 복숭아 병해충 예찰조사 결과 5월 세균구멍병 발생이 지난해 보다 감소했으나, 6월 평년과 같은 강우가 있을 경우 생육기 세균구멍병 발생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세균구멍병이 발생한 과원의 경우 올해 고온과 가뭄으로 복숭아나무의 세력이 떨어지고, 이에 비가 오게 되면 병 발생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고온의 영향으로 복숭아 주산지역에 노린재류의 개체수가 증가해 어린과실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아 흡즙 상처를 통한 병의 감염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세균구멍병은 잎에서 작은 반점이 생겨 점차 확대돼 갈변하고 시간이 지나면 갈색 부위가 떨어져 나가 구멍이 뚫리게 된다.
열매에는 갈색의 수침상 반점이 생겨 병반이 움푹하게 들어가면서 갈라지며 부정형의 병반이 나타난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강우가 많은 경우 발병이 심하며, 강풍이나 해충 피해에 의해 잎과 과실에 상처가 발생한 뒤 감염이 쉽게 이뤄진다.
이에 6월까지 옥시테트라사이클린, 옥솔린산, 발리다마이신, 스트렙토마이신 등 항생제와 유산아연석회액 등을 주기적으로 살포해야 한다.
또 어린 과실에 노린재류의 피해를 입으면 상처부위를 통해 세균구멍병이 쉽게 감염이 되므로 생육기에는 동시방제를 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한편, 재배적인 방제법으로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과원에서는 방풍망을 설치해 풍속을 감소시키는 것이 세균구멍병을 줄일 수 있다.
약제방제 시 고압으로 살포할 경우 상처에 의해 감염을 조장할 수 있으므로 SS기 이용 시 고압 살포를 지양하고 2000rpm 이하로 살포해야 한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매년 복숭아 세균구멍병이 많이 발생해 상품성 저하와 수량 감소로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올해는 고온으로 인해 노린재류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생육기 세균구멍병의 발생이 예상되므로 수확기까지 피해경감을 위해 방제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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