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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검은이마직박구리’ 양양 남대천 서식 확인

지난 6월 중순 양양 남대천에서 발견, 2주 정도 육추 후 안전하게 이소

최일용 기자팀장 | 기사입력 2022/07/14 [10:51]

양양군, ‘검은이마직박구리’ 양양 남대천 서식 확인

지난 6월 중순 양양 남대천에서 발견, 2주 정도 육추 후 안전하게 이소
최일용 기자팀장 | 입력 : 2022/07/14 [10:51]

베트남북부를 중심으로 동남아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검은이마직박구리’가 양양 남대천에서 발견돼 화제다.

 

양양생태사진연구회(회장 황하국)는 지난 6월 중순 양양군 남대천변에서 검은이마직박구리의 번식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 쌍이 번식을 마쳤고, 올해 확인된 것만 3쌍이다.

 

검은이마직박구리는 참새목 직박구리과의 조류로 중국 동부, 베트남 북부, 대만, 일본 류큐 군도 남부지역에서 번식하며, 목돌미와 검은색 머리의 측면을 덮는 큰 흰색의 반점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는 2002년 군산 어청도에서 처음 관찰된 이후, 서해안 도서지역에서 주로 관찰되는 매우 드문 나그네새 또는 겨울철새로 알려져 있다.

 

양양생태사진연구회 회원들은 우리나라에서 희귀조류에 속하는 검은이마직박구리가 부화 및 육추과정에서 뱀, 들고양이 등 유해동물로부터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둥지 주변에 유황가루를 뿌리고 나무 밑동에 비닐을 감는 등 보호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안전하게 육추를 마친 4마리의 어린새끼 검은이마직박구리가 지난주 건강한 모습으로 둥지를 떠났다고 밝혔다.

 

황하국 회장은 “우리나라 서해안 남부지방에 드물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검은이마직박구리가 중북부 지역인 양양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최근 기후와 환경변화의 영향으로 온난화와 함께 서식지도 북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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