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광국 도의원(무안2·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9일 열린 2021회계연도 관광문화체육국 소관 결산 심사에서 전남도청이 남도의병 발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남도의병은 1555년 을묘왜변부터 1919년 3·1운동 이전까지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외적에 대항하여 자발적으로 싸웠던 전라남도민과 전라남도에서 싸운 의병을 지칭하는 말이다.
특히 순천대 홍영기 교수의 자료에 의하면 국권침탈 직전인 1908년과 1909년 일본 군경과의 교전 횟수와 참여 의병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 전남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당시 대표적인 의병장으로 심남일, 안규홍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소수의 유명한 의병장을 제외하고는 전남 각 지역에서 활약한 의병들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들이 부족한 실정이다.
나광국 의원은 “구한말 전남에서 활동한 모든 의병들이 인정받아야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일부 유명 의병장들이다”며 “의병활동의 열기가 높았던 무안, 나주, 함평 등과 더불어 전남의 모든 지역에서 의병들이 더 발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4년 나주시에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이 개관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작년에 유물 구입에는 4억 원을 쓴 반면 의병 자료 발굴에 쓴 예산은 합쳐서 5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의병 자료는 후손을 통한 구전이 많아 정확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어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려면 더 많은 예산 지원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박물관의 흥행을 생각한다면 지역별로 의병 목록을 발굴하고 이들의 서사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내는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전라남도는 이를 위해 필요한 기초자료 수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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