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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고등학생 기증 생물표본, 섬과 바닷가 생물 연구에 활용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전남과학고 지의류 표본 300여 점 기증받아

최일용 기자팀장 | 기사입력 2022/10/10 [19:11]

환경부, 고등학생 기증 생물표본, 섬과 바닷가 생물 연구에 활용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전남과학고 지의류 표본 300여 점 기증받아
최일용 기자팀장 | 입력 : 2022/10/10 [19:11]

▲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인수 표본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류태철)은 최근 전남과학고 학생들이 직접 수집한 지의류 표본 300여 점을 기증받고, 섬·연안 생물자원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과학고(전남 나주시 소재)는 그간 학생들이 채집하고 제작한 지의류 표본의 안정적인 보관과 국가생물자원 연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8월 26일과 9월 22일 2회에 걸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 지의류 표본을 기증했다.

 

전남과학고 학생들은 지난 2006년부터 허재선 순천대 교수 연구진의 지도를 통해 전남 지역의 산림과 섬에 서식하는 지의류를 채집하여 표본을 만드는 등 생물자원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 기증한 표본 중 일부는 지난 2008년 제54회 전국과학전람회(교육과학기술부 주최)에서 ‘전남지역의 지의류 분포 특성에 관한 연구’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기증된 표본 중에는 완도, 돌산도, 증도 등 전남 인근의 섬과 바닷가에서 채집된 지의류가 다수 포함되어 섬·연안 지역을 대상으로 생물자원을 연구하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이번에 기증받은 표본을 전문가 유전 분석 등을 통해 최종 동정을 거치고 국가생물표본 표준 제작 기준에 따라 기증표본 수장고에 보관할 예정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는 섬·연안 지역 탐사를 통해 확보된 생물자원의 안정적인 보존을 위해 11개의 생물표본 수장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표본의 체계적인 관리와 이를 통한 학술연구가 가능하다.

 

생물표본 수장고는 자체 연구를 통해 확보된 생물자원뿐만 아니라 외부 기증 표본과 국가생물자원 분산 표본까지 수장하여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의 학술 교류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류태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이번 표본 기증은 비전문가의 수집 활동과 전문가의 동정 및 재분류가 만나 소중한 생물자원으로 재탄생하는 의미있는 결과”라며,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국민이 수집해 기증한 생물자원 하나 하나를 소중히 생각하며, 섬과 연안 지역 자생생물 연구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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