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타임뉴스

김포시, 결혼식 없이 사는 장애인 부부 두 쌍 웨딩마치 울려

(사)경기도장애인복지회 김포시지회, 3년만에 김포시 장애인 합동결혼식 개최

노영찬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2/10/12 [16:02]

김포시, 결혼식 없이 사는 장애인 부부 두 쌍 웨딩마치 울려

(사)경기도장애인복지회 김포시지회, 3년만에 김포시 장애인 합동결혼식 개최
노영찬 대표기자 | 입력 : 2022/10/12 [16:02]

▲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장애인 합동 결혼식이 김포컨벤션웨딩홀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중단됐던 ‘김포시 장애인 합동결혼식’이 3년 만에 재개됐다.

 

(사)경기도장애인복지회 김포시지부는 지난 수요일 김포컨벤션웨딩홀에서 ‘2022년 김포시 장애인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결혼식에는 한기정 김포시 복지교육 국장을 비롯해 김포시노인회 지회장과 장애인단체연합회 회장들, 인접 지자체 장애인 단체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했다.

 

올해 장애인 결혼식은 사회적거리두기 탓에 3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버진로드를 걸어 입장하는 이날 주인공은 어려운 가계 사정 탓에 결혼식을 생략한 채 살고 있는 장애인 부부 두 쌍이다.

 

특히 한 커플은 남녀 모두 지적장애인으로, 소개로 만나 동거하는 중에 신부가 친정 부모에게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조르면서 올해 결혼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딸의 바람을 무시할 수 없던 친정 부모가 사연을 적어 신청한 것이다.

 

아들과 며느리, 딸과 사위가 연미복과 웨딩드레스를 입고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웨딩마치를 울리는 모습에 양가 부모 및 지인 등은 “가정 형편 탓에 결혼식을 치러주지 못해 늘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렇게 결혼식을 치를 수 있어서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김동준 회장은 “장애인 합동결혼식을 위해 후원과 자원봉사를 아끼지 않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결혼식 없이 살고있는 장애인 부부를 발굴해 행복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하는 기쁨이 생각보다 훨씬 더 크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사업은 계속해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한 두 쌍 부부는 결혼식 처음부터 끝까지 기쁜 표정으로 하객을 맞았으며, 결혼식이 끝난 후 1박 2일 일정으로 강화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노영찬 대표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경기뉴스 관련기사목록
경기뉴스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