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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호 서구의원, 주민 의견 무시한 풍암호수 수질 개선안은 전부 무효

“풍암호수 녹조 문제인 침출수 및 비점 오염원 등, 근본적 원인 조사해야”

노영찬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2/11/02 [17:59]

김균호 서구의원, 주민 의견 무시한 풍암호수 수질 개선안은 전부 무효

“풍암호수 녹조 문제인 침출수 및 비점 오염원 등, 근본적 원인 조사해야”
노영찬 대표기자 | 입력 : 2022/11/02 [17:59]

▲ 광주 서구의회 김균호 의원이 지난 10월 26일 서구의회 2층 본회의장에서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균호 의원 제공)

 

광주 서구의회 김균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월 26일 제30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중 5분자유발언을 통해 “지역주민 의견 수렴 없이 광주광역시와 ㈜빛고을중앙개발공원의 의도만이 관철된 풍암호수 수질개선 T/F회의에는 절차적·실체적인 문제점이 많다”며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 후 사업 추진에 나서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풍암 호수는 최고 수심 6m에 담수량이 45만 톤에 이르고, 일주 산책로 2.2km를 비롯해 버드나무와 분수, 등나무 쉼터, 정자와 풍암목교, 장미원과 함께 자연체험학습장, 야외음악당, 생태습지 등 생태 시설이 구축돼 있어 1일 수천 명이 찾아오는 휴식 명소지만 매년 녹조와 악취로 호수공원의 면모를 잃어 가는 상황이다.

 

풍암호수 수질개선을 위해 민간공원 특례사업자는 풍암호수에 최초 250억 원을 들여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하고 연간 운영 및 관리비용을 8~10억 정도를 부담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광주광역시 자체의 풍암호수 실무자회의에서 수차례 논의를 거쳐 풍암 호수의 수심을 낮추고 담수량을 줄이는 방안으로 결정한 후 해당 실무자들이 그대로 서구청 T/F팀에 합류했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4차례 서구청 풍암호수 T/F회의를 거쳐 풍암호수를 매립해 수심 6m를 1.5m로 낮추고 담수량을 45만 톤에서 12.5만 톤으로 줄이는 것으로 중지를 모았다. 또한 산책로를 현 4m에서 8m로 넓히고 주변 관정을 파서 지하수를 이용해 1일 1,000톤을 공급하는 수질개선안을 마련했다.

 

이에 김 의원은 “해당 회의 내용조차 지역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가 민선8기가 시작되자 지역 여론을 의식해 시의원 2명, 구의원 2명, 지역주민 2명을 T/F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보여주기식 졸속행정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풍암호수의 수심을 낮추고 담수량을 줄이는 이유에 대해 민간공원 특례사업자는 “비가 오면 위쪽에서 많은 오염 물질이 섞여서 유입 되는데(쓰레기매립장,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의 오일 등) 해당 오염원을 바로 풍암 호수로 유입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바닥에 큰 관을 매설해 인근 서창천으로 바로 빼내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때 큰 관을 호수 바닥에 묻다 보니 매립이 불가피해 수심을 6미터에서 1.5미터 정도로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풍암호수를 매립하고 축소하는 이유에 대해 수질 개선을 위함이 아니라 큰 규모의 토목공사를 통해 시행사가 많은 이익을 보기 위함이라는 지역주민들의 인식이 팽배하다고 전한 김 의원은 “작년 서구청장은 원형 보전을 하겠다고 지역주민에게 공표까지 했는데 이제와서 주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다”며 “권능과 권한 없는 서구청이 나설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강기정 광주시장이 풍암호수 수질개선 문제에 관심을 갖고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를 위해 지역주민의 여론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면 주민투표라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의원은 “광주 동구 계림동에 있었던 경양방죽이 매립되지 않았다면 도심 한가운데 있는 자연 친화적 호수로써 광주광역시의 자산이자 명소가 됐을 것이다”며 “풍암호수가 제2의 경양방죽이 되지 않도록 역사적 사실을 통해 교훈을 얻을 때”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노영찬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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