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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의회 기획행정위, 전문성 있는 감사 돋보여

3일 도립거창대?인재개발원 행정사무감사 현지감사

노영찬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2/11/04 [17:48]

경상남도의회 기획행정위, 전문성 있는 감사 돋보여

3일 도립거창대?인재개발원 행정사무감사 현지감사
노영찬 대표기자 | 입력 : 2022/11/04 [17:48]

▲ 기획행정위원회 현장

 

거창대학이 학령인구 감소 대비책으로 학과를 신설하면서 신설학과의 전공과 전혀 맞지 않은 교원을 배치한 점이 지적됐다.

 

3일 거창대학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경상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박준)에 따르면 내년 신설될 스포츠재활운동관리과 교원으로 폐지된 세무회계와 보건의료회계 전공 교원을 그대로 운용했다.

 

박진현 부위원장(비례, 국민의힘)은 “어느 도민이 관련 전공이 아닌 다른 전공 교수를 배치하는 게 맞다고 보겠느냐”며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학에 신설된 학과에 비전공 교수를 두는 것은 옳지 않으므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박유동 총장은 “폐지한 학과 교원 3명 중 1명은 1개과의 매니지먼트를 해야 하고 전공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대학교원 인사관리 규정상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헀다.

 

또, 장병국 의원(밀양1, 국민의힘)은 수의계약 쪼개기 의혹을 제기하고,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생활관 신축에 속도전을 주문했다.

 

장 의원은 “자료요구로 공사용역 현황을 받아보니 1000만 원 이하로 한 업체에 집중해서 계약한 정황이 보였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전액 장학금도 도입되는 만큼 그에 맞춰 생활관 신축이 무엇보다 시급한데, 총장이 예산 확보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상현 의원(비례, 더불어민주당)도 “도심과는 달리 주변 면 단위에서는 거창대학까지 오기가 힘들다. 생활관 신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퇴나 미등록율 등 이탈하는 학생에 대한 대책도 요구했다.

 

최동원 의원(김해3, 국민의힘)은 “학령인구 급감으로 정원을 채우는 일이 갈수록 힘든데 자퇴라던가 제적 등 중도탈락이 없도록 학생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우기수 의원(창녕2, 국민의힘)은 교무처장의 수업시수를 6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인데 대해 “보직을 맡아 바빠서 수업시수를 줄였다면 외부출강은 안 가야 하는데, 외부출강까지 했다”며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최고로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학령인구 감소 대비책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조현신 의원(진주3, 국민의힘)은 “대학이 살아야 거창이 산다”며 “지나온 26년을 바탕으로 향후 100년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알차게 준비하라”고 말했다.

 

임철규 의원(사천1, 국민의힘)은 “학령인구 감소, 저출생고령화, 지역소멸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대비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영 의원(김해7, 국민의힘)은 “지역별 학생 수를 보면 거창대학에 인근 학생 수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나름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홍보가 덜 되어 많은 지역민이 우수성을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진현 부위원장(비례, 국민의힘)은 “학생이 주인이라는 점을 한시라도 잊이서는 안된다. 학생이 있어야 대학이 존재한다”며 “거창대학이 생존 대책은 학생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획행정위원회는 인재개발원 현지 감사도 진행했다.

 

백태현 의원(창원2, 국민의힘)은 예산이 매년 10여 퍼센트를 삭감된 일이 2년 동안 이어온 데 대해 “정원과 현원의 불합치에서 온 것이라고 설명하는데, 결국 빠진 인력으로도 운영이 됐다는 말 아니냐”며 “그렇다면 예산도 그에 맞춰 짜고 정원도 조정하는 것이 맞다. 5억여 원을 쓰지 않고 갖고만 있는 것은 긴축재정을 하고 있는 경남도의 다른 부서에 꼭 필요한 돈을 못 쓰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노영찬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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