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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대대적인 문화재 보수 추진

천도교 임실교당 수리복원 사업 등 국도비 25억5천만원 확보

최일용 기자.팀장 | 기사입력 2022/01/04 [10:30]

임실군, 대대적인 문화재 보수 추진

천도교 임실교당 수리복원 사업 등 국도비 25억5천만원 확보
최일용 기자.팀장 | 입력 : 2022/01/04 [10:30]

임실군이 2022년도 문화재 보수 사업으로 천도교 임실교당 수리복원 사업(14억), 중기사 철조여래불 좌상 보호법당 신축(4억5천만원), 죽림암 화장실 신축(1억), 상이암 공양간 신축(4억), 학정리 석불 보호각 신축(2억) 등 국도비 25억5천만원을 확보했다.

 

2020년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천도교 임실교당은 1930년에 건립된 것으로 전라북도 천도교 교당으로 문화재가 된 것은 처음이다.

 

천도교는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 1824~1864) 선사가 창도한 동학(東學)으로 출발하여 1905년 천도교(天道敎)로 개칭하였다.

 

1894년 들불처럼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은 1919년 3.1만세운동으로 다시 한번 뜨겁게 불타올랐고, 이를 위하여 의암 손병희(孫秉熙, 1861~1922) 선생은 보국안민을 내세우고 천도교 지도자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며 항일독립운동을 이끌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서 서울 북한산 아래 우이동에 봉황각(鳳凰閣)을 건립하고 천도교 지도자들을 양성하였는데, 천도교 임실교당은 바로 봉황각의 안채를 그대로 닮은 건축물인 것이다.

 

‘ㄱ’자 건물은 좌우가 대칭이고 각각 전면 6칸, 측면 3칸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마치 인내천의 인(人)을 보는 것과 같다.

 

실제로 봉황각은 을(乙) 형식의 이형 한옥이고 내실은 인(人)자를 형상화 한 것이다.

 

1873년 동학이 임실에 처음 전래 된 이래, 1906년 청웅면 양지리 제1교구, 운암면 지천리 제2교구로 출발하였고, 1908년 두 교구를 합쳐 임실교구가 되었으며, 1916년 임실읍 성가리로 옮겼다.

 

그리고 천도교 임실교구는 임실지역 3.1만세운동의 구심점이자 서울에서부터 전달된 독립선언서를 임실 각지에 배포하였고, 1930년에 현재의 건물이 지어진 것이다.

 

천도교 임실교구는 1990년대를 전후로 쇠퇴하기 시작하였고, 몇몇 거주자가 있었지만 건물은 낡고 처마는 비에 썩는 지경에 이를 정도였다.

 

그러나 건물의 역사성, 건축적 특징에 착안한 군은 천도교 후손들로부터 자료 수집은 물론, 증언 청취 등 적극적인 조사로 2020년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에 이른 것이다.

 

지난해 설계를 거의 마친 천도교 임실교당은 올해 국도비 14억을 들여 완전 수리 복원을 통해 천도교 초기 건축물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심 민 군수는“대대적인 문화재 보수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와 계승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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