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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도서관으로 행복한 책의 도시 꿈꾼다

송석봉 기자 | 기사입력 2022/01/05 [11:07]

광양시, 도서관으로 행복한 책의 도시 꿈꾼다

송석봉 기자 | 입력 : 2022/01/05 [11:07]

시민의 발길을 도서관으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독서문화 시책을 펼쳐온 광양시가 새해 들어 도서관 건립과 리모델링 등 시설 개선을 향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 시립도서관에 따르면 ‘도서관으로 행복한 시민, 책으로 하나 되는 광양’이라는 도서관 운영목표를 실현하는 방안의 하나로, 새해부터는 신규 도서관 건립과 기존 도서관의 시설 향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광양시립도서관은 국고 건의사업과 현물 지원을 포함한 국비 지원 공모사업 등 모두 31건에 사업비 53억 원(국비 24억, 시비 29억)을 확보해 도서관 시설 확충과 우수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새해 시립도서관의 주요 업무 시행계획을 들여다보면 ▲독서 진흥으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독서문화 서비스 강화 ▲시설 확충으로 일상에서 도서관을 만날 수 있는 독서환경 조성 ▲가치 확산으로 도서관 시책의 공세적인 홍보 등 크게 세 갈래로 요약된다.

 

새해에는 특히 작년에 전국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독서아카데미사업 정부 평가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차지한 데서 보여주듯 그동안 쌓아온 독서문화 시책 역량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독서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 확충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광양시는 총사업비 45억 원(국비 22억 5,000만 원)을 들여 작년 7월에 착공해 현재 42%의 공정률을 보이는 금호도서관을 올해 5월에 준공한 뒤, 시범 운영을 거쳐 7월부터 도서관 서비스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포스코 국가산업단지 안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금호도서관은 주민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문화와 예술에 주제특화를 두어 운영함으로써 금호동 지역민에게 독서와 강연, 공연, 전시, 체험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의 도서관을 선물할 계획이다.

 

광영도서관은 광영동 도시재생사업으로 두성빌딩을 시민센터라는 새로운 건물로 리모델링해 4층~7층을 영어체험실과 어린이실, 종합자료실, 교육실, 동아리실 등을 갖춘 도서관으로 활용한다.

 

작년 말에 착공(리모델링)한 광영도서관은 총사업비 12억 5,000만 원(국비 6억 2,500만 원)으로 현재 시민센터 공정과 맞추기 위해 공사가 중지된 상태지만, 올해 6월에 공사를 재개하면 연말에 준공해 내년 3월 문을 열고 시민을 맞는다.

 

중마동민의 건의와 바람에 힘입어 총사업비 60억 원(국비 30억 원)을 투입하는 마동도서관은 이미 시의회로부터 공공시설 설치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실시설계와 각종 행정절차를 마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2024년 말에 개관한다.

 

마동도서관은 평균연령 42.1세가 말해 주듯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광양시의 어린이 절반이 중마동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점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고려해 어린이도서관으로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광양읍 권역은 희망도서관이, 중마동 권역은 마동도서관이 지역 어린이들의 책 놀이터이자 배움터로서 아이들이 ‘또 하나의 내 집’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서관을 성심껏 운영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건립을 추진 중인 광양읍 주민자치센터의 안에 들어서게 될 작은도서관은 사업비 1억 4,000만 원(국비 1억 1,200만 원)으로 규모는 작고 아담하지만, 주민자치센터를 이용하는 주민이나 주변 어린이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찾아오면서 비대면 도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 무인 도서관’은 지난해 광양읍(도립미술관 주차장 옆 경관숲)에 이어 올해는 중마동 주민자치센터 주차장 가장자리에 조성한다.

 

시가 1억 3,000만 원(국비 6,500만 원)을 확보해 구축하는 ‘스마트 무인 도서관’은 RFID를 기반으로 한 무인 자동화시스템으로 365일 24시간 운영하며, 시립도서관 회원증만 있으면 1인당 3권까지 14일간 도서를 대출할 수 있다.

 

시는 이밖에 중앙도서관 별관의 리모델링과 탄소중립 에너지 효율화 지원사업으로 모두 12억 6,200만 원(국비 5억 3,100만 원)을 들여 내부 인테리어와 창호 교체, 태양광 교체 등 대대적인 시설 개선도 추진한다.

 

광양시립도서관이 시민에게 더욱 나은 독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24년까지 도서관 건립과 시설 개선 등에 투입하는 사업비는 모두 132억 8,200만 원(국비 65억 8,300만 원)에 이른다.

 

‘도서관으로 행복한 시민, 책으로 하나 되는 광양’을 시립도서관의 운영 가치로 내건 광양시의 행보에서 시립도서관이 시민들의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한층 더 가깝게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방기태 보육교육센터소장은 “도서관 확충을 위한 국비 확보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동네 사랑방이나 카페처럼 편안히 머물다 가고 싶은 도서관으로 운영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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