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청축구단이 ‘전통의 라이벌’ 김해시청축구단을 이겼다.
창원은 13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K3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김해에 2-0 승리를 거뒀다. 창원과 김해는 내셔널리그 때부터 지금까지 오래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불모산을 경계로 나뉜 지역적 특성 때문에 두 팀의 경기를 ‘불모산 더비’라 부른다. 앞선 리그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창원, 1승 1패를 기록한 김해 모두 승리가 절실했으나, 우천 속 펼쳐진 더비의 승자는 홈팀 창원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창원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 김해 골키퍼 이경태가 볼을 다루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루안이 공을 빼앗아 골문 안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지난 시즌 김해에서 뛰며 리그 12골을 기록했던 루안은 라이벌 팀 창원 소속으로 전 소속팀에 비수를 꽂았다.
김해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장은규가 왼편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주장 김은선이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밀집된 창원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해는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34분 박기동의 패스를 받은 주한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42분에는 김해 박기동이 오른쪽 측면에서 강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쳐낸 공을 주한성이 다시 잡아 슛했지만 이 역시 선방에 막혔다. 위기 때마다 창원 골키퍼 임채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또 한 번의 골이 터졌다. 후반 14분 창원 태현찬이 오른편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루안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득점 이후 루안은 특유의 춤 세리머니를 통해 기쁨을 만끽했다.
김해는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역전에 실패했다. 후반 35분에는 교체 투입된 이근섭이 돌파 후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만들었지만 슈팅이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홈팀 창원은 험한 날씨 속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창원은 지난 9일 FA컵 경기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주한수원축구단도 FA컵 경기 승리로 얻은 기세를 리그에서 이어갔다. 경주는 12일 부산아시아드 보조구장에서 열린 부산교통공사축구단과의 경기에서 후반 31분 조우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경주의 이번 시즌 리그 첫 승리다.
13일 K4리그 대전하나시티즌 B와 전주시민축구단의 경기에서는 총 9골이 터지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대전 B가 전반전에만 네 골을 터트리며 앞서갔지만 전주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시작 7분 만에 두 골을 만회한 전주는 한 골을 더 내준 뒤 다시 두 골을 넣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는 대전 B의 5-4 승리로 끝났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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