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30일 지역 내 32곳 고등학교 중 28개교 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시장은 학교현장의 민원을 청취하는 것에서 나아가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고 더 나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장과의 간담회를 지난해부터 진행해 왔다.
이 시장은 시 차원에서 해결이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 해법을 마련해서 알려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시는 곧바로 할 수 있는 지원조치를 취했다.
경기교육청과 용인교육지원청과 논의가 필요한 것들은 좀 더 시간 여유를 갖고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당장 해결할 수 없거나 시의 재량을 벗어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검토해 보겠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명확하게 답변했다.
30일 열린 고교 교장과의 간담회에서 학교장들은 교육시설 개선과 정책지원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내놓았다.
홍천고등학교와 용인바이오고등학교 측은 용인특례시 지역 내 학생들을 위한 문화 혜택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덕영고등학교는 특성화고등학교의 인식개선과 함께 최근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전문가 육성을 위한 학교의 교육체계를 설명한 후 기숙사 설립에 대한 시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상일 시장은 "시가 가진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이 문화 프로그램 등을 더 많이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바이오고교의 경우 경기교육청에 요청해서 기숙사 설립에 필요한 85억원의 예산을 추경을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면서 “덕영고의 기숙사 설립 문제에 대해서도 경기교육청이 진지한 검토를 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 문제는 초‧중‧고 학교장들의 공통 관심사였다.
용인고등학교는 학교 주변에 대한 안전한 통학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했고, 이 시장은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일방통행로 신설 등 통학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흥덕고등학교는 교육의 지속발전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하며 지자체와 교육청, 지역 내 각 단체들이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의 장기적 관점을 서로가 공유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정기회의를 시가 주최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동백고등학교의 경우 인근 아파트보다 저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집중호우 때 학교로 물이 심하게 들어온다는 이야기에 이 시장은 "학교 주변을 직접 살펴보고 아파트 단지와 협조해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민선8기가 출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교육문제에 대해 개인적으로 큰 관심을 갖고 교육환경 개선, 학교에 대한 지원 등의 방안을 마련하려고 고심했다”며 “각 학교들의 제시한 의견을 반영해 대책을 제시하고 시와 좋은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는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과도 힘과 지혜를 모으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포곡고등학교 임우현 교장은 “용인르네상스라는 시정 구호는 다양한 구성원과 소통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이상일 시장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진정성 담긴 방안들이 마련된 간담회가 용인교육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초등학교장과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총 6차례에 걸쳐 학교장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역 내 189개 초ㆍ중ㆍ고교 가운데 160여개 학교 교장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이 시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지역 내 학부모들을 초청해 교육발전을 위한 이야기를 들을 방침이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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