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인천 도시철도 5개 노선의 실내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도시철도의 실내공기 오염물질 평균 농도가 실내공기질관리법 기준의 0.1 ~ 52.5% 수준으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2020년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내 대중교통 이용객수는 일평균 약 730만 명으로 수도권 인구의 약 28.1 %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하루 평균 2시간 54분의 시간을 대중교통시설 실내에서 머물고 있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인천지하철 1·2호선, 수인선, 공항철도, 국철 1호선 등 도시철도 5개 노선의 차량객실, 승강장, 대합실을 대상으로 겨울철과 여름철, 혼잡시간대(7:30~9:30)와 비혼잡시간대(12:00~15:00)를 구별해 실내공기질을 측정했다.

조사항목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스티렌, 총부유세균, 부유곰팡이 등 12종의 실내공기 오염물질이다.

대중교통차량의 관리·운행 권고기준 오염물질인 초미세먼지(권고기준 50㎍/㎥)와 이산화탄소(권고기준: 혼잡시간 2,500ppm, 비혼잡시간 2,000ppm)는 차량객실에서 각각 권고기준의 27.0 ~ 30.0%, 38.5 ~ 41.1 % 수준이었다.

이외에도 실내공기 오염물질 10종류의 평균 농도는 개별 기준의 0.1 % ~ 52.5 % 수준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지점별 큰 차이를 보인 오염물질은 이산화탄소와 휘발성유기화합물로, 이용객이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차량객실이 승강장과 대합실보다 2.0~2.3배, 혼잡한 시간에는 비혼잡시간대보다 1.2~1.7배 높았다.

차량객실에서 오염도가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밀폐된 구조와 승객의 호흡, 의복, 화장품류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더라도 차량객실은 외부 오염물질 유입이 차단되고 실내 공기정화시스템의 가동으로 외기 미세먼지 농도의 약 55 % 수준인 반면, 승강장과 대합실은 대기 농도 수준으로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