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가정원의 상징이 될 피트 아우돌프의 ‘자연주의 정원(다섯 계절의 정원)’ 조성을 위해, 세계적인 정원 전문가들이 울산을 찾는다.
울산시는 미국 시카고 ‘루리가든’의 정원 운영과 관리를 담당했던 총괄 정원사(마스터가드너) 로라 에카세야(Laura Ekasetya) 일행이 5월 6일부터 7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울산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태화강 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 조성에 앞서 현장과 국내 식물 재배지 등을 직접 점검하고, 식물 유지관리 기술 등을 전수하기 위해 울산을 찾는다.
울산을 방문하는 로라 에카세야는 지난 2012~2021년까지 미국 시카고 밀레니엄공원 안에 있는 ‘루리가든’ 관리와 운영을 총괄해 온 정원 전문가다.
‘루리가든’은 뉴욕 ‘하이라인파크’와 함께 피트 아우돌프를 대표하는 정원 작품으로 손꼽히며, 여러해살이풀 46종을 활용해 인근의 도심 속 빌딩 숲과 대조되는 아름다운 경관을 사계절 선사해 매년 수백만 명이 찾고 있다.
로라는 식물의 생육 특성과 곤충의 서식 환경을 두루 활용하는 자연주의 정원 유지관리의 전문가로서 지난 10년 동안 ‘루리가든’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피트 아우돌프의 식물 품종 전문회사인 ‘퓨처 플랜트’의 미국 대표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번에 네덜란드 본사 대표인 해릿 로머스(Gerrit Lommerse)와 함께 울산을 찾는다.
이들은 울산을 방문해 태화강 국가정원을 직접 둘러보고 울산시 관계자와 ‘자연주의 정원’의 식물 유지관리 기술 자문, 자원봉사 활동 등 시민의 참여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자연주의 정원’의 식물식재에 앞서 국내 식물 재배지를 직접 찾아 점검한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자연주의 정원’에는 국내 자생식물을 포함해 약 200종의 다양한 식물이 식재된다.
이 중 120여 종 약 4만본의 식물이 지난해 11월 국내에 공급됐으며, 해당 식물은 현재 경기도에 있는 계약재배 업체에서 재배하고 있다.
네덜란드 현지에서는 막바지 식물 배식 설계가 진행 중이며, 울산에서는 이달부터 토양개량, 배수시설, 산책로 조성 등 식재 기반조성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식물식재는 공사는 오는 9월쯤 시작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오는 11월 말까지 식물식재를 모두 완료해 태화강 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을 최종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태화강 국가정원 국화원 일원 1만 8,000㎡ 부지에 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울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을 소유한 도시가 된다.
해당 사업은 2022년 울산시 시정 핵심사업이며, 울산형 뉴딜인 ‘큰 평화 태화강 국가정원 사업(프로젝트)’의 대표사업이다.
한편, 로라 에카세야는 5월 7일 성안동 가든스튜디오 소원에서 열리는 ‘2022년 정원문화 세미나’에서 ‘시카고 루리가든 원예담당 10년 이야기’를 주제로 시민 대상 강연을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피트 아우돌프의 저서 ‘자연정원을 위한 꿈의 식물’ 등을 번역한 오세훈 정원디자이너도 참석해, 정원문화를 주제로 시민과 소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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