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중요하다. 신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포천시 창수면에 장애인들의 체력을 측정하여 맞춤 운동 처방을 하는 곳이 생겼다. 경기도장애인체력인증센터 포천센터다.
경기도장애인체력인증센터 포천센터는 지난 8월 말 개관했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와 광주시에 이어 세 번째다. 직원은 총 5명, 다각도로 체력을 측정하여 적합한 운동처방을 제공하는 전문가들이다.
김준식 운동처방사는 “운동은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개개인의 체력 상태를 고려하지 않으면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라면서 “요즘은 체육관 등에서 체력측정 및 맞춤 운동지도를 하는 곳이 많이 있지만, 장애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기회가 적다. 센터는 장애 유형별로 체력검사를 수행하고 특성에 적합한 체력증진 운동처방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애인 체력인증센터인 만큼 센터는 여러 종류의 장애에 대응 가능한 신체측정도구를 구비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은 S10이라는 신체구성 측정장비다. 피검사자가 맨발로 기구에 올라서서 손잡이를 잡아야 측정할 수 있는 일반기기와 달리 S10으로는 누운 채로도 검사가 가능해 휠체어 장애인 등 지체장애인도 불편함 없이 체성분 측정 및 영양진단을 받을 수 있다. 센터는 찾아가는 체력측정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장애 정도가 심해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서다.
센터 이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개소 첫 달 50명 남짓이었던 이용자가 다음 달에는 117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얼마 전부터는 체력측정을 받은 분들을 대상으로 체력증진교실을 열었다. 개개인의 장애상태와 컨디션에 맞추어 체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도·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장애인들의 건강관리를 돕는 일은 뿌듯하고 보람된 일이지만 돌발 상황도 종종 발생하곤 한다. 체력 측정 중 무섭다며 박차고 나간 분을 따라가 설득해야 했던 일도 있었고, 중복장애를 가진 분과 의사소통이 어려워 진땀을 흘린 적도 있었다. 김준식 운동처방사는 “업무 중 발생하는 어려운 점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직원들끼리 공부도 계속하고 있다.”면서 “우리 센터를 통해 포천을 포함한 경기북부지역 모든 장애인분들이 체력관리를 하게 됐으면 좋겠다.”라며 미소지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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