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최근 관내 백조공원에서 사육 중인 고니가 집단 폐사함에 따라 병원균이 옮겨지지 않도록 철두철미한 차단 방역에 들어갔다.
시는 11월 30일 이상학 안동시 부시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환경관리과, 축산진흥과, 문화유산과 등 관련 부서장과 함께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대응 방안을 면밀히 논의했다. 이상학 부시장은 백조공원을 비롯한 인근 가금사육농장 등에 대한 철저한 차단 및 방역 대책을 주문했다.
지난 11월24일부터 29일까지 백조공원 내에 고니 총 11마리(큰고니 1, 흑고니2, 흑고니8)가 집단 폐사했다. 사인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폐사체 검사의뢰 결과 H5N1형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30일 확인됐다.
시는 지난 26일 백조공원 내외부 및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고 백조공원 입구를 전면 차단 조치했다. 추가로 나온 폐사체도 시료 채취 후 검사의뢰하고 있으며 생존한 고니 2마리는 29일 안전한 실내로 격리했다.
현재까지 생존한 조류는 총 12마리(큰고니 1, 혹고니 1, 원앙 10)이다. 시는 생존한 고니와 원앙 시료도 채취해 검사의뢰할 예정이다 . 큰고니는 멸종위기종 2급 및 천연기념물로 분류되어 있고, 혹고니도 멸종위기종 1급 및 천연기념물이며, 원앙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시는 사태 발생 즉시 문화재청 및 대구지방환경청 등 관련 기관에 신고 조치했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폐사체는 소각 처리할 예정이고, 천연기념물 큰고니 1마리와 혹고니 4마리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문화재현상변경허가 신청 후 소각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 백조공원 입구는 폐쇄되어 있고, 차량 및 사람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위해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또한, 공원 내부에 직원이 2주간 현장 상주하며 필요한 조치를 다할 예정이다.
시는 검출 지역기준 반경 10km 이내 방역대를 설정하고 이에 속한 농장에는 매일 전화예찰 및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반경 3km 이내 가금류는 위탁업체를 통해 수매·도태할 예정이며 아울러 안동시와 축산관련단체, 읍면동 공동방제 담당, 유관기관(가축위생시험소 북부지소, 안동봉화축협, 농협사료 안동공장 등)이 공동방제단을 꾸려 발생지 주변소독을 실시해오고 있다.
안동시는 10월 고병원성 AI 차단을 위해 2,000포의 생석회를 지원했으며, 11월 3,900만 원의 예산으로 2,700통의 소독약을 추가로 구입해 가금 전업 농가에 배부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관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가금 사육농가에서는 외부 방문자 및 차량의 농장 출입을 자제하고 철저한 농장 내외부 소독 등으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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