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서 길 잃은 치매 노인을 도와 안전하게 귀가시킨 젊은 간호사의 훈훈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의정부시 신곡2동주민센터(동장 김홍일)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의정부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도지민(23) 양이다.
11월 22일 야간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도 양은 계절에 맞지 않는 얇은 옷을 입고,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아파트 단지를 배회하는 할머니를 목격했다.
평소 많은 환자를 돌봐온 도 양은 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음을 직감했다. 도 양은 따뜻한 음료를 건네며 할머니를 안심시키고, 주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거주지를 수소문했다. 도 양의 적극적인 조치로 할머니는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도 양의 선행은 해당 아파트 단지 강연희 통장이 주민센터에 전달하며 알려졌다.
강연희 통장은 “요즘같이 각박한 시절에 젊은이의 선행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아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 온기를 다른 시민들과 공유하고 싶어 주민센터에 사연을 알렸다”고 전했다.
도지민 양은 “할머니가 걱정돼 이웃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 뿐”이라며, “이렇게 사연이 알려져 부끄럽지만 우리의 작은 관심이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는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홍일 동장은 “추운 겨울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민의 안전을 위해 애써준 도지민 양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도 양의 선행이 널리 알려져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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