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차량에서 내려 부두에 계류된 소형 어선으로 침입한 뒤 문을 닫습니다. 그가 조타실에 설치되어 있던 시가 5백여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항해장비를 절취 한 이후 차량까지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촬영되었습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단 2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울진해양경찰서는 선박에 침입하여 고가의 항해 통신장비를 절취한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체포(3. 22.)하여 구속영장을 신청(3. 23.)하였다고 밝혔다.
울진해경은 지난 1월경 한 어민으로부터 영덕군 소형항구에 계류해 두었던 어선에서 GPS플로터 항해 장비를 분실하였다는 신고를 받고,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의 지문감식과 동시에 관내 220여 곳에 설치된 총 526대의 CCTV를 정밀 분석하였으며, 획득한 정보를 이용하여 추적한 끝에 범인이 사용한 차량과 남성을 발견하였다.
울진해양경찰서는 이 남성의 독특한 걸음걸이에 주목, 법보행 분석이라는 최신과학 수사기법을 활용하여 CCTV 영상 속 남성과 비교 분석한 뒤, 두 남성이 동일한 인물임을 확신하였으며, 사전 조사를 통해 피의자가 항해 통신장비 판매 ·수리 업체를 직접 운영 하고 있는 점을 밝혀내어 사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하였다.
특히, A씨 체포와 함께 차량 및 주거지를 확인하였더니 출처를 알 수 없는 GPS플로터 24대가 확인되어 이를 압수하였고, 추가 피해자 및 여죄를 찾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진해양경찰서는 최근 유가 및 인건비 상승으로 출어에 어려움과, 코로나 19의 상황으로 수산물 수요가 줄어드는 등 2중고를 겪고 있는 어민들을 대상으로 한 민생침해 범죄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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