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베트남 공안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온라인에서 중고물품 거래 사기를 벌인 범죄조직의 총책 2명을 검거(2022. 3. 15)하여, 2022년 3월 30일 국내로 송환하였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베트남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인터넷을 통해 콜직원과 인출책을 모집한 후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하여 중고 생활 물품(카메라, 이어폰, 헤어드라이기, 가습기, 공기청정기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게시, 거래대금을 선입금하면 마치 물건을 보내줄 것처럼 속여 피해자 약 600여명을 상대로 3억 4천만 원 상당을 속여 뺏었다.
피해자들의 신고로 사건 수사를 시작(2020년 4월)한 수사 관서(수원 중부서)는 끈질긴 추적 수사를 통해 총 8명의 조직원 중 국내 공범 5명을 2020년 10월 검거(구속 4, 불구속 1)하였고,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총책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인터폴계)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수사관서의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청 인터폴계는 피의자들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는 한편 최초 출국한 국가(태국, 말레이시아)를 통해 피의자들이 베트남에 입국하여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였고, 평소 구축된 베트남 공안과의 관계망을 활용, 경기남부청 인터폴국제공조팀에서 끈질기게 추적한 관련 정보 등을 베트남 공안과 주고받으면서 최종적으로 피의자들이 다낭에 체류 중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 개월간의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베트남 공안은 현지에서 피의자들이 사용하던 차량과 휴대전화 정보 등을 확보하였고, 이를 통해 은신처를 특정하였다.
다낭 총영사관에 파견된 경찰 주재관은 피의자들이 검거된 후 신속하게 국내로 송환될 수 있도록 현지 항공편 등을 고려하여, 베트남 공안과 검거 및 송환 일정을 긴밀하게 협의하였고, 지난 3월 15일 베트남 공안이 현지 은신처에서 피의자들을 검거하였다.
경찰청은 양국의 방역 정책에 따라 베트남 입국 절차 없이 공항 보안구역에서 현지 공안으로부터 신병을 인계받는 미입국 방식으로 국내 송환을 추진, 금일 피의자들을 강제송환하였다.
이번 사건이 베트남인이 아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의 검거 요청에 대해 베트남 공안부가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것은 지난 2015년‘한-베 양국 데스크’설치(2015. 12. 17.)이후 지속되어온 한국, 베트남 양국 경찰의 협력 강화가 그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강기택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이번 송환은 최근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경제 상황에서 온라인 중고거래에 의지하려던 서민들을 대상으로 삼은 범죄조직을 끝까지 추적해 와해시켜야 한다는 데 수사관서, 인터폴, 경찰주재관이 합심하여 검거하고 송환한 우수 사례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날로 증가하는 해외 거점 범죄에 대해 앞으로도 인터폴 및 외국 경찰과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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