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가 21일, 전남도 보건복지국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앞서 ‘어르신 반려로봇’ 시연회를 갖고 돌봄수요자에 맞춘 다양한 개선 의견과 함께 전남형 스마트돌봄정책 마련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연은 전남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에서 총 8억여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추진 중인 ‘은둔ㆍ우울형 어르신 반려로봇 보급 사업’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전남도는 목포와 여수, 순천, 나주 지역의 우울증 진단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 260명에게 반려로봇 보급사업을 시범 추진하고 있다.
어르신 반려로봇 효돌이와 효순이는 인형 내부에 사물인터넷기술(IoT)을 탑재한 인공지능(AI) 로봇으로 음성과 터치 방식으로 작동한다. AI를 통해 일상적인 대화도 가능하고 약 복용 시간이나 취침 시간을 안내하기도 한다.
사용자가 장기간 반려로봇을 사용하지 않거나 움직임이 없으면 노인복지관 등에 연락이 가도록 설계됐다.
김호진 의원은 “효돌이와 효순이가 ICT 기반이라는 데 공감하기 어렵고, 65세 이상 은둔형 어르신을 보살피고 심리적 안정 같은 기능을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시대에 맞게 보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회식 의원은 “반려로봇을 사용하는 어르신들이 손쉽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며 “버튼식이 아니라 리모콘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개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대현 부위원장은 “반려로봇이 사용자간 친구맺기나 영상전화 안부나누기가 가능한지” 확인했다.
김정희 의원은 “어르신들에게 너무 복잡해도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면서 “패드처럼 장착해서 누구나 자기의 기호에 맞게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김성일 의원은 “어르신들이 사용하기에 요즘 텔레비전에서 광고하는 제품이 더 좋아 보인다. 효돌이는 보청기를 껴야 소리가 들리는 수준이고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평했다.
오미화 의원은 “은둔형 외톨이 어르신을 위해서 쓰이는 건데 만족도 조사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미숙 의원도 “소리를 잘 못 들으시거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 맞춤형이 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선국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전남은 초고령사회이고, 산간오지나 섬이 가장 많은 지리적 여건을 가지고 있으면서 의료복지수준이 가장 열악한 광역자치단체라는 한계점을 갖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초고속인터넷망과 AI기술이 발달한 곳이다”며 “전남도가 이걸 기회로 삼아 어르신들의 수요에 맞춰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전남형 노인돌봄 복지모델을 만들어 달라는 위원님들의 기대에 부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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