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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서원, 우리 손으로 만드는 복지지도

부평재가센터 신중년 일자리 사업 50+ 고령친화도시 모니터링단, 복지지도 만들어

최일용 기자팀장 | 기사입력 2022/08/18 [09:00]

인천사서원, 우리 손으로 만드는 복지지도

부평재가센터 신중년 일자리 사업 50+ 고령친화도시 모니터링단, 복지지도 만들어
최일용 기자팀장 | 입력 : 2022/08/18 [09:00]

우리 손으로 우리 동네 복지서비스 제공 기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도를 만든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복지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직접 복지지도 제작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부평종합재가센터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으로 참여하는 시민 4명은 지난 4월부터 10개 군·구 의료기관 편의시설 정보를 지도에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준비물은 지역별 병원 목록과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 전화기면 충분하다. 먼저 목록에 있는 병원 주소를 인터넷 지도 위에서 찾는다. 다음으로 외과, 이비인후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분야별 다른 색으로 위치를 표시한다. 이제 병원 기본 정보, 거리뷰 등을 기반으로 엘리베이터·휠체어 이동 가능·야간 진료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한다. 자료만으로 어려울 땐 직접 전화해서 문의하기도 한다. 현재 부평구, 미추홀구, 계양구, 중구, 서구, 남동구는 모두 마쳤고 10월까지 나머지 지역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신중년 일자리 사업에 참여 중인 김모(65) 씨는 “병원 숫자에 따라 다르지만 모두 표시하는 데 지역별로 2~3주 정도 걸린다”며 “어렵지 않은 작업이지만 정작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정보이기에 널리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시고령사회대응센터 50+ 고령친화도시 모니터링단도 지난 6월 군·구별 노인에게 필요한 복지시설을 지도에 표시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모두 5개 조가 각 2개 군·구를 맡아 행정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 노인종합복지관, 노인문화센터 등 노인들에게 필요한 시설을 지도에 담았다.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참여자들을 고려해 종이 지도에 직접 표시하는 방법을 택했다. 각 시설이 위치한 동을 찾아 공공기관은 파란색, 그 외 노인 복지시설은 붉은색으로 점을 찍었다. 다 표시하고 나니 새로운 사실이 눈에 들어온다. 노인에게 필요한 기관이 모여있는 마을과 그렇지 않은 곳, 신도시와 구도심이 드러난다.

 

중구에서 오래 살았다는 모니터링단 참가자 신홍철(86) 씨는 “지도에 위치를 표시하고 나니 영종도 하늘도시는 신도시라 행정복지센터나 치매안심센터와 같은 공공시설은 거주지 근거리에 있으나 다른 노인 복지시설은 구도심보다 부족하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온다”며 “신도시는 세련미가 있지만 오히려 구도심은 오래전부터 인천 중심지였기에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민간 복지시설이 위치해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구 가좌동 주민 최한기(76) 씨는 “가좌동은 부평구, 미추홀구와 접해있고 주안국가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어 예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살던 동네였기에 복지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며 “서구 복지지도 전체를 보면 청라신도시, 검단신도시 개발과 같이 최근 몇 년 사이 큰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노인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 복지지도는 올해 가을이면 모두 완성한다. 부평센터는 오는 10월 사업을 마무리하고 모니터링단이 만든 지도는 그림 파일로 저장할 계획이다. 상용화할 방법도 차차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배영준 부평종합재가센터 사회복지사는 “병원은 몸이 불편한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세세한 정보를 전달하려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한다”며 “공들여 만든 만큼 일반 시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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