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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북, 해녀문화 보존?생태관광 활성화 ‘맞손’

17일 경북 포항서 해양인문 교류 및 섬 생태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최일용 기자팀장 | 기사입력 2022/08/18 [15:03]

제주-경북, 해녀문화 보존?생태관광 활성화 ‘맞손’

17일 경북 포항서 해양인문 교류 및 섬 생태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최일용 기자팀장 | 입력 : 2022/08/18 [15:03]

제주특별자치도와 경상북도가 해양 인문 교류와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제주도와 경북도는 17일 오후 8시 경북 포항 라한호텔에서 해녀문화 보존?전승, 해양역사 재조명, 생태체험, 해양레저 등 방안을 함께 마련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양 도는 해양교류사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해양역사문화의 가치를 창출해 해양교육 및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발전에 공동 기여하기로 했다.

 

업무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남한권 울릉군수, 김남일 경북 환동해지역본부장을 비롯해 제주해녀 및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1950~60년대 독도에서 물질을 한 제주해녀인 김공자, 고정순, 임영자, 홍복열씨가 자리를 함께했다.

 

제주해녀들은 일제강점기부터 독도에서 수산물을 채취했으며 1950~60년대에는 울릉도 주민들의 요청으로 독도까지 원정 물질을 나섰다는 기록이 있다.

 

제주해녀 34명은 경북도와 독도재단의 초청으로 울릉도를 거쳐 18일 독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울릉도와 독도 방문이 제주의 3대 항일운동인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에 열려 더욱 뜻깊다”면서 “울릉도와 독도까지 와서 물질을 한 제주해녀들의 치열한 삶의 기억이 새롭게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러시아, 중국, 일본 등 해외는 물론 동해, 서해, 남해까지 제주해녀들의 발길과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면서 “바다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던 제주해녀의 강인함은 제주인의 DNA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해녀들이 70여년 만에 독도 땅을 밟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신 경상북도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도와 경상북도가 더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제주도와 경상북도 해녀들이 지켜낸 해녀문화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울릉도에서도 해녀들을 양성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빛나는 섬이자 세계 문화관광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도 힘을 합치겠다”고 응원했다.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도와 경상북도는 ▲해양인문 교류 ▲섬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 ▲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 ▲글로벌 해양폐기물 공동 대응 및 블루카본 사업화 공동 노력 ▲지질공원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력체계 구축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18일 제주해녀들과 함께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해 제주해녀의 독도개척 현장을 직접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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