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9일 서울 명동성당 내 명동밥집을 찾아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했다. 지난 3월 30일 명동밥집에서 배식 봉사를 하면서 취임 후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특히 지난 배식 봉사 때 “다음에는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에는 직접 김치찌개를 끓여 소외된 이웃들과 따뜻한 한 끼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분들 곁에 늘 정부가 있고, 대통령이 있다는 약속을 임기 내내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양파, 대파 등 야채를 썰고 돼지고기와 김치를 볶아 김치찌개를 끓인 뒤 노숙인과 홀몸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명동밥집은 매주 수, 금, 일요일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번엔 배식 봉사만 해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다음에 오면 제가 재료를 다듬는 것부터 식사를 직접 챙기고 싶다고 약속드렸었다”며, 특히 “가족과 함께해야 할 한가위, 밥 한 그릇에라도 마음을 담아 대접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집에서 몇 인분 끓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재료가 더 많이 들어가 집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게 잘됐다”고 만족해했다. 이날 준비한 김치찌개는 700인분이다.
윤 대통령은 음식 준비를 마친 뒤 식판에 음식을 담아 간이 테이블로 전달하는 배식 전달 봉사와 함께 반찬을 추가로 담아 드리고 식사를 마친 테이블을 정리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윤 대통령은 테이블을 다니며 “식사가 부족하지 않으세요?”, “더 필요한 반찬은 없으세요?”, “어르신,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셔요”, “명절 편히 잘 보내세요” 등 인사를 건넸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정순택 대주교와 만나 환담하고, 천주교 서울대교구 역사관을 함께 둘러보며 종교의 사회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정 대주교는 “지난 2월에는 대선 후보로, 지난 3월에는 대통령 당선인으로, 이번에는 대통령으로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경제가 어려운 시절에 더 힘든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정책을 펴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을 맡고 나서 정부의 존재 이유를 더 새롭게 생각하게 됐다”며, “국민이 힘들 때 ‘정부가 옆에 있구나, 내 어려움을 살피고 뭔가를 하려고 하는구나’ 이렇게 느끼시도록 제가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의 기본”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어려운 분들 곁에 늘 정부가 있고, 대통령이 있다는 약속을 임기 내내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정부가 그동안 외교안보나 경제성장 정책에 주로 집중해 왔는데 이제 어려움에 처한 국민과 약자를 살피는 정부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표를 얻기 위한 복지가 아니라 표가 안되는 곳, 정말 어려운 분들의 곁에서 힘이 되는 복지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등 종교계에서 그동안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약자들을 보살펴온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천주교 등 종교계와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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