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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허브, 고립?은둔청년 5대 지원사업 성료…사회진출 방안 마련

코로나 이후의 고립?은둔 청년 등 120명 발굴, 맞춤형 심리상담 집중 제공

최일용 기자팀장 | 기사입력 2022/12/29 [19:30]

서울시 청년허브, 고립?은둔청년 5대 지원사업 성료…사회진출 방안 마련

코로나 이후의 고립?은둔 청년 등 120명 발굴, 맞춤형 심리상담 집중 제공
최일용 기자팀장 | 입력 : 2022/12/29 [19:30]

▲ 프로그램 포스터 및 협약식

 

#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무너지고 한없이 떨어지기보다는 상담을 받는 등 도움을 요청할 힘과 속에만 쌓았던 것을 이야기하는 연습을 통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났다. (고립은둔 심리상담 참여자, 정**, 20대)

 

# 7년 동안 취업에 실패하며 3년 전부터 집에서만 무기력하게 지내다가 ‘말랑말랑 쉼터’라는 고립은둔 청년 모임공간을 알게 됐습니다. 여기 오고부터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의지하고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덕분에 다시 취업에 도전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말랑말랑 모임터 이용자, 이**, 30대)

서울시 청년허브는 올 한해 고립?은둔청년의 사회적 진출을 위한 정책설계를 지원하고자 시범사업으로 기관 연계를 통한 위기청년 발굴, 유형별 지원체계 마련, 지역사회 협력망 구축, 관계망 형성 활동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이르는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 이후 사회적 고립감을 경험한 청년층 증가에 따라, 우리 주변의 사각지대 취약 청년(고립·은둔·자립준비 등)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 전문 심리상담 제공 ▲ 고립은둔 청년 활동공간 조성 ▲ 지역사회 협업 네트워크 구축 ▲ 글로벌 세미나 개최 ▲ 실태조사?연구용역 등 절차를 거치며 정책 성과 등을 제시했다.

첫째, 솔루션센터, 청년이음 중앙센터, (사)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 등 유관 훈련?상담기관과 협업하여 지역사회 내 고립·은둔 청년 120명을 직접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맞춤형 심리상담, 소그룹 활동을 지원하여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에 대한 의지와 용기를 북돋웠다.

 

청년허브의 고립·은둔 심리상담 지원사업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시행돼, 고립·은둔생활을 3개월 이상 지속한 서울 청년들을 대상으로 접수상담과 최대 4회의 심리상담을 진행하여 정서적 안정을 도왔다.

 

참여청년 욕구조사 결과 대부분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고(응답자의 23.8%), 이외에도 무기력과 우울, 사회적 고립경험, 자존감 상실 등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털어놓았다.

둘째, 심리상담 과정에서 드러난 사회적 관계의 욕구 충족과 고립과 사회 진입 의지를 회복시켜주기 위해, 지난 8월 은평구에 말랑말랑 모임터(파티위더스 : 은평구 불광로 73-1 2층)라는 아지트를 조성, 청년 자조모임과 심리상담, 체험형 활력 프로그램 등을 제공했다.

 

모임터는 지난 8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약 5백여 명의 청년이 방문했다. 시설 이용 청년들은 치유의 공간에서 또래와 관계망을 형성하길 원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미술치료·심리상담·대화모임·소셜다이닝·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한 미취업청년 116명에게는 일 경험 지원으로 진로탐색과 직업 역량 기르기 등 사회이행 준비도 지원했다.

 

한편, 청년허브 수탁기관인 (사)씨즈에서 개발, 운영 중인 고립?은둔 청년온라인 소통플랫폼 ‘두더지 땅굴’과 연계하며 활동공간을 온오프라인으로 넓혔다. 두더지 땅굴에서는 상담연결과 사례공유, 은둔경향 테스트, 릴레이 인터뷰, 인터넷 소식지(웹진) 발행 등 다양한 컨텐츠 사업을 제공하여 올해 12,954명의 청년이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에서 대인관계 형성을 큰 도움을 받았다.

 

셋째, 지역사회와 협업을 통한 사회적 돌봄 기반도 마련했다. 우선 청년허브가 소재한 은평구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12월 14일 ?은평구 사각지대 취약청년 지원네트워크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은평구청, 정신건강복지센터, 의료기관, 사회복지관, 소방서, 복지재단 등 24개 공공?민간기관이 참여해 지역 내 고립과 실업 등으로 의지가 약해진 청년들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자립생태계 구축 시범사업을 계기로, 앞으로는 사각지대 취약 청년(고립·은둔·자립준비·고독사위험군 등)들이 청년정책과 사회 안전망 안으로 유입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과제 마련과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넷째, 고립은둔 청년의 세계적 실태와 국가?도시별 정책사례 등을 살펴보며, 국내 정책모델 발굴을 위한 글로벌 웹세미나도 개최했다.

 

금년 5월부터 9월까지 주제별 3부(1부 : 고립과 외로움에 대한 공동대응, 2부: 복지기술을 통한 사회적 고립 대응, 3부 : 팬데믹 이후 청년의 고립과 은둔- 정책과 방법론의 전환)로 나누어 진행하며, 이슈별 전문가 발제 및 토론 등 논의 범주를 확장해 갔다.

 

세미나에서는 통해 ‘한일 고립은둔 청년정책 변화’, ‘동아시아 및 유럽(이탈리아)의 고립은둔 청년 관련 정책적 대응사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립예방과 청년지원의 온라인 전환 방향’, ‘공동체 돌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고,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 활동가들이 논의하며 제안한 내용들은 23년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지원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끝으로, 고립·은둔청년 지원방식에 대한 정책연구도 병행했다.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기 위해 바우처 형태의 지원안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여 고립?은둔 현황 실태조사, 정책 이해관계자 사례 인터뷰, 바우처 모델안을 제시했고 청년들의 욕구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도 도출했다.

 

이에 따르면 향후 고립·은둔 청년 지원을 위한 정책으로 ▲ 고립?은둔청년 관리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 지역별 고립?은둔청년 실태파악을 위한 전국 단위의 조사실시 ▲ 지역단위 중간조직 설치 및 서비스 제공 ▲ 바우처와 연계한 상담 및 단계/영역별 정신건강, 동료관계 형성, 일 경험 등 복합적 지원모델 개발 등이 제시됐고, 이러한 제안내용 등은 23년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정책 설계 시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 청년허브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적 이슈로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청년들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사회적 안전망 구축과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안을 담은 정책 제안을 꾸준히 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올 한해 고립?은둔정책 지원사업으로서, 고립청년 및 은둔청년 등 1,200명 대상의 지원프로그램(상담, 사례관리, 진로탐색 지원, 자조모임 및 취미활동 등 패키지 제공)을 운영하고, 온라인 패널조사와 대상자 인터뷰 등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사업결과와 청년허브의 5개 시범사업을 엮어 2023년 고립은둔 청년의 완전한 사회진출을 위한 서울시 정책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공공은 물론 지역사회에서 가장 관심 가져야 할 위기 청년 문제의 접근에 있어, 청년에 대한 존중과 인정을 위한 사회의 인식개선뿐 아니라, 청년 당사자들이 사회적 역할 이행과 자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받고 만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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