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50만 은평구민 여러분! 사랑하는 1,500여 은평 가족 여러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구민 여러분의 힘찬 출발을 기원합니다. 모든 시작이 그렇듯이 새해는 늘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희망에 부풀게 합니다. 오늘은 계묘년(癸卯年)의 시작이자 민선 8기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날입니다. 올해, 은평구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870억 원의 예산을 확정 짓고 항해할 채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알찬 예산, 섬세한 계획을 바탕으로 구민들께서 구정에 기대하고 계신 것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하여 충분히 숙고하고 총의를 모았습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저는 올해, ‘구정 대전환의 원년’을 선포합니다. ‘내일의 중심, 변화의 은평’을 목표로 구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은평의 내일을 견인할 신(新) 발전동력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지속 가능 도시의 기반을 갖추겠습니다. 이미 은평형 지속가능성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구는 가장 먼저, 지속가능성의 최대 위협인 기후 위기에 대비하여 선도적이고 실천적인 역할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주민 주도의 그린모아모아 사업으로 자원 재활용의 일상화를 앞당겼듯, 완공을 앞둔 ‘광역자원순환센터’로 자원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할 것입니다. 올해에는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 속에 ‘은평형 2050 탄소중립’ 이행 기반도 마련코자 합니다. ‘탄소없는 시범거리’를 조성하고 ‘1일 1세대 100그램 쓰레기 감량 캠페인’을 실시하여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안착시키겠습니다. 은평구는 기후 위기 대응과 더불어 안전관리 분야에서도 큰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지난해 우리를 덮친 일련의 사건들로 안전의 중요성이 더없이 높아진 요즘, 우리 구는 서울시 재난안전평가에서 자치구 유일 3개 분야에서 우수구로 선정됐습니다. 한 번 더, 발전하겠습니다. 24시간 빈틈없는 관제를 포함하는 ‘첨단기술 안전망’을 도시 전체에 구축하고, 구민 안전지킴이와 같은 ‘인적 안전망’을 촘촘히 직조하겠습니다. 모든 지속가능성의 한가운데에는 언제나 은평구민을 두겠습니다. ‘주민참여협치과’ 신설로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온라인 주민참여 플랫폼인 ‘참여의 큰 숲’으로 구민 의견을 동력 삼아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미래에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으려면 과감한 지역 개발로 승부수를 띄워야 합니다. 향후 10년, 서울혁신파크 부지가 ‘상업·문화 융복합 랜드마크’로 재탄생합니다. 이와 함께 추진 중인 여러 대형 개발 사업들은 우리 은평을 명실공히 서북권 대표도시로 우뚝 서게 할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도시에 원초적인 생명력을 불어넣는 도로망을 확충하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지는 ‘그린교통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지키는 은평형 보행환경 개선사업과 푸르른 환경을 위한 구민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도 지대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불광천과 녹번천, 창릉천에 이르기까지 수변 환경을 개선하여 구민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가꾸겠습니다.
둘째, 평생학습도시와 문화도시를 완성하겠습니다. 공교육을 포함한 모든 교육은 평생교육의 테두리 안에 있습니다. 교육을 어느 한 대상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닌 일상 속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은평구는 그동안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 수상에 이어 전국평생학습 최우수 도시, 아시아태평양 연맹 명예의 전당 헌정 도시 선정 등 대한민국의 평생학습을 이끌어 왔습니다. 마을 곳곳의 동네 배움터, 구립도서관, 작은 도서관들을 평생학습 거점으로 확장하겠습니다. 어르신들의 정보 격차 해소를 포함해 전 연령대의 교육 수요를 고르게 충족하고 평생학습계좌제를 연계하여 맞춤형 평생학습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평생학습이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환경 교육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보육 여건을 개선하여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합니다. 어린이집 확충으로 공보육률 50%를 달성하고, 교사 대 아동 비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보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전국 지자체 최초의 ‘은평 아이맘 상담소’,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한 ‘공공 실내놀이터’ 설치까지, 은평의 공적 돌봄시스템은 나날이 견고해질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민선 7기부터 이어 온 문화 발전을 매듭짓는 것입니다. 불광천 방송문화거리, 한문화체험특구와 같은 주요 거점은 이제 연결선이 좀 더 뚜렷해진 문화관광벨트를 이루며 화려하게 만개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산재한 문화콘텐츠는 건립을 앞둔 국립한국문학관과 은평 예술마을에 하나의 줄기로 결집하여 거대한 경제 에너지로 작동케 하겠습니다. 사계절 풍요로운 예술 축제로 활력은 더하고, 복합문화공간과 문화휴식공간 조성으로 일상에서 풍요로운 문화를 향유케 하겠습니다. 구민들이 사랑하는 관내 주요 문화재도 두루 정비하여 걸음마다 예술이 꽃피는 문화도시를 완성해내겠습니다.
셋째, 지역경제에 힘을 실어 모든 이의 손을 잡고 함께 도약하겠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상·하위 간 격차가 역대 최대인 64배에 이르렀고 올해 물가상승률은 금융 위기 당시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가장 먼저, 저소득 계층의 회복에 초점을 맞춰 자산 형성과 자립역량 향상을 지원하여 불평등 해소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기존의 복지서비스에 스마트 기술과 민관협력 체계를 더하여 ‘은평형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엄중한 상황 속 유일한 대안은 공동체로서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사회적경제’에 있습니다. 대범한 전환이 필요합니다. 우리 구가 나서서 ‘사회적경제 친화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개관을 앞둔 ‘창업지원센터’와 함께 ‘사회적경제 박람회’와 ‘라이브커머스 지원’ 등으로 기업의 활로 개척을 돕고 제조업체의 낙후된 작업환경 개선에도 힘쓰겠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중장년의 새 출발을 다각도로 뒷받침하고, 일자리 창출, 1인 가구 주거지원 등 청년들을 위한 기회도 활짝 열겠습니다. 은평의 경제는 자생적인 환경을 바탕으로 서로 돕고 이끌면서 유례없는 성장을 맞이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함께 꾸는 꿈은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것을 ‘현실’이라고 부릅니다. 불확실성의 공격 앞에는 약한 곳을 살핌으로, 빠른 변화 앞에는 높은 지속가능성으로, 빈틈없이 준비하며 대응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생각의 전환으로 역동을 빚겠습니다. 은평에서 혁신의 싹을 틔우겠습니다. 선언에서 실현으로, 미래에서 현실로. 더불어 손잡고 힘차게 전진합시다.
끝으로, 바라는바 모두 이루어지는 풍성한 한 해 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사회·경제 관련기사목록
|
경기뉴스 기사보기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