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훈 울산광역시 동구청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구 주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직원 여러분.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어제 대왕암공원 해맞이 행사에는 많은 주민들이 함께하셔서, 새해의 활기찬 기운을 나누고 이웃의 안녕을 기원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토끼가 지혜로운 꾀로 위기를 넘기고 도약하듯이 올 한해 우리 동구도 토끼의 지혜를 닮아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나가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가계부채가 늘고 물가상승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하는 가운데 특히 동구는, 오랜 조선업 불황으로 골목상권이 침체되고 인구유출이 심화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만, 민선8기 출범과 더불어 더 잘사는 동구를 만들겠다는 구정 방침을 정하고 그 기틀을 다지는 한해였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굳건한 믿음과 지지를 보내주신 존경하는 동구 주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우선 전합니다.

한 해의 새로운 출발선에 섰지만, 우리 앞에는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조선업을 매력적인 일자리로 다시 만들어야 하고, 일자리를 찾아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게 해야 하고, 코로나로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경제를 지켜내야 하며, 준비된 미래세대를 키워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제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동구 주민 여러분,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올 해. 주민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 그 과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올 해 구정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고 서민경제에 활력이 넘치게 하겠습니다.

동구노동기금 조례 제정과 기금 조성으로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는 기반을 마련하고, 노동정책 기본계획, 여성직종 적정임금 실태조사 등 향후 노동정책의 장기적 근간이 되는 기본계획을 준비하며, 최소생활 노동시간 보장제를 추진하여 노동자들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겠습니다.

지역 주력업종 지원을 위해서 우수기능인력 훈련장려금과 이주정착금을 지원하여 조선업 신규 인력 유입을 유도하고, 이주노동자 거점센터를 유치하여 지역 내 정착을 돕겠습니다.

한편, 노후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와 시장별 특성에 맞는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방어진위판장 및 수산물판매센터 시설개선과 더불어 새롭게 농민수당을 신설 지원하여 서민경제의 주축이 되는 소상공인, 농어민이 함께 잘사는 동구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준비된 미래세대를 육성하는데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겠습니다.

교육경비 지원, 무상 급·간식 지원 확대, 학교안 1인 1특기 지원 등 공교육에 대한 직접 지원을 강화하고,

동구 혁신교육지구를 운영하여 지역사회 문화예술체험, 마을 교육축제, 마을교사 양성을 통해 지역사회가 미래세대를 함께 키워내는 마을교육 공동체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어울림문화센터를 개소하여 보육의 중심기관으로 운영하고, 다함께 돌봄센터 추가 개소, 민간어린이집에 대한 운영비 지원으로 기관 간 격차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본격적인 청년센터 운영으로 지역 청년들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하고, 청년 구직자 면접 정장대여,

창업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여 지역사회 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셋째, 동구만의 매력을 담은 문화관광사업 추진, 공공체육시설 확대로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출렁다리 개통 이후 대왕암공원은 국가정원을 앞지르는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의 관광 100선에도 3연속 선정되는 등 그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왕암공원과 슬도, 일산해수욕장, 방어진항을 연결하는 지역 핵심자산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일산해수욕장 관광해양특구, 체류형관광지 지정을 통해 지역 내 새로운 관광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소리체험관 재구조화, 슬도예술제, 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하여 지역색을 입힌 문화콘텐츠를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동부회관과 서부회관을 공공체육시설로 전환 개소 준비하고, 남목문화체육센터, 명덕 생활문화센터, 제2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여 지역내 부족한 문화체육인프라를 확충해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복지와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노인, 장애인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기능 보강공사와 장애인 자립주택을 신규 개소하여 일상 속 자립을 지원하고, 복개구조물에 대한 안전진단과 취약계층에 대한 화재·가스시설 지원 등 주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한편, 명덕과 남목1·3동에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은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어 지역을 가꾸고 공동체를 형성해 가는 사업으로 추진하겠으며, 관문거점 특화거리 조성, 미포1길 전선지중화 및 명덕마을 간판개선사업을 추진하여 도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 올리겠습니다.

또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한 산업단지 조성과 배후 주거지역을 개발할 수 있도록 울산시와 적극 소통하여 지역발전의 새로운 활로를 찾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구 주민 여러분.

계묘년 올해는, 위기를 넘어 새로운 대전환의 원년이 되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마주한 동구가 힘차게 계획된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께서도 확고한 믿음과 지지로 응답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동료 직원 여러분.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그 속에서 해답을 찾아 행정에 담아내는 역할을 우리가 해야 합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일할 때, 주민들은 그 진심을 믿고 응원할 것입니다.

계묘년 새아침 출발선에서 더 잘사는 동구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힘찬 다짐을 새겨봅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