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강동구 길동에 매년 5백만 원 남기고 사라지는 익명의 기부천사
2020년부터 3년째 익명의 기부자가 길동주민센터에 남긴 500만 원과 손편지
최일용 기자팀장 | 입력 : 2023/01/03 [09:56]
‘추운 겨울 도움이 필요하신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 손편지와 함께 성금 500만 원이 서울특별시 강동구 길동주민센터로 전달됐다.
지난해 12월 23일,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익명의 기부자가 길동주민센터 복지팀을 방문해 성금 500만 원과 손편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길동주민센터 관계자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따라가 수차례 이름을 여쭤봤지만 기부자께서 극구 밝히기를 거절했다”며 이 기부자가 지난 2020년부터 3년째 매년 성금을 기탁해 오고 있는 30~40대 길동 주민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준오 길동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신 기부자님께 감사드린다”며, “해당 성금은 기부자님의 뜻에 따라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