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미국 아마존에 ‘전남 브랜드관’을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발판으로 고흥 ‘유기농유자주스’에 이어 여수 오징어튀김스낵인 ‘크리스피 스퀴드 스낵’이 미국 초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 수출길에 오른다.
전남도는 28일 김미선 ㈜아라움 대표와 도내 수출 유관기관장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아라움의 ‘크리스피 스퀴드 스낵’ 29만 5천 달러 상당을 코스트코에 수출하기 위한 상차식을 했다.
이는 전남도가 지난 2020년 7월 세계 최초로 미국 아마존에 ‘전남 브랜드관’을 개설한 후 미국 현지인이 이용하는 주류(主流) 식품마켓을 집중 공략해, 지난 11월 고흥 ‘유기농유자주스’를 코스트코에 수출한데 이어 일군 두 번째 성과다.
미국은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식품 소비시장이다. 미국 전역에 572개 유통매장을 보유한 코스트코는 미국 내 3억 2천만 명의 인구 중 1억 명이 넘는 유료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 충성도 높은 회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오프라인 식품 유통매장이다.
전남도와 ㈜아라움에 따르면 ‘크리스피 스퀴드 스낵’의 미국 코스트코 납품이 최종 결정된 것은 지난 1월 4일이다. ㈜아라움은 전남도의 ‘비교우위 스타품목 지원사업’에 선정돼, 현지 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과 디자인 개발을 통해 지난해 1월 오징어튀김스낵을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에서 판매하면서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코스트코 수출까지 이뤄냈다. 이번에 선적한 제품은 4월 말 미국에 도착하면 샌프란시스코와 조지아주, 플로리다주의 60개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 코스트코 입점을 주도한 크리에이시브 션장 대표는 “코스트코는 엄격한 선정 기준에 따라 제품을 선정해 1차 테스트 입점 후,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전 세계 828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며 “특히 입점 품목에 대해선 다른 경쟁제품을 입점시키지 않고 기존 거래업체와의 건전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제조업체에 최고의 바이어로 꼽힌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미국 코스트코에 한국식품을 지속해서 납품하는 기업은 CJ, 농심, SPC, 풀무원, 오뚜기, 대상 등 국내 식품 대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중소 식품기업으로는 신안 신안천사김(주), 고흥 에덴식품영농조합에 이어 세 번째로 이뤄낸 쾌거다.
이처럼 지방의 작은 식품기업이 미국 현지 코스트코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전남도와 여수시는 물론 광주본부세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전남TP,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 다양한 수출 유관기관의 유망 수출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유기적 협력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코스트코 수출은 열악한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든 수출기업의 열정과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을 해준 수출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원동력이 됐다”며 “전 세계시장에서 한식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남 식품이 더욱 각인되도록 여러 수출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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