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연수원, 교원 대상 ‘성찰과 치유의 글쓰기 직무연수’ 성료‘나도 오늘만큼은 어엿한 작가’ 타인에게 공감하고, 나를 치유하는 시간
광주교육연수원이 지난 10~21일 6일 동안 광주 관내 교원 30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과 삶을 연계한 ‘성찰과 치유의 글쓰기 직무연수’ 과정을 성료했다.
23일 광주교육연수원에 따르면 이번 연수는 ‘공감을 위한 읽기, 자유를 위한 쓰기’를 주제로 교원들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심 끝에 마련했다. 문화예술, 인문학, 글쓰기 실습 세 가지 분야가 조화를 이루도록 연수내용을 구성했다.
특히 이번 연수는 글쓰기에 대한 동경과 열망은 있지만 쓸 엄두가 나지 않았던 교원들의 글쓰기 역량 강화를 위해 특별하게 운영됐다. 강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하는 등 기존 논술 위주의 형식적인 글쓰기 교육과 다양한 면에서 차별화를 뒀다. 선생님들은 자신이 보고 듣고 겪은 일을 시·소설·수필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해 보고, 낭독 후 피드백을 받아 창작의 기쁨을 느끼며 직접 작가가 되어 본 듯한 기분도 느꼈다.
주요 연수내용은 ▲생각과 감각 사이에서의 관찰과 기록 ▲밋밋한 글쓰기 ▲‘너’를 읽고, ‘나’를 쓰다 ▲살림 언어로 시 쓰기 ▲소설을 쓰는 마음 ▲ 글쓰기 실습 등으로 구성해 글쓰기의 기본과 실제를 고루 익혔다. 또 이화경, 이기호, 이정록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작가들을 강사로 초빙해 연수 효과를 극대화했다.
연수 마지막 날 선생님들이 자신만의 글쓰기에 몰두하는 장면은 이번 연수의 백미였다. 선생님들은 그 동안 연수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의 경험과 목소리를 담은 이야기들을 각자의 언어로 풀어냈다. 그 모습은 마치 학구열에 가득 차 열정 넘치던 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
낭독 후 피드백을 마친 선생님들의 얼굴에는 자신만의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뿌듯함과 연수가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함께 묻어났다. 선생님들모두는 이번 연수가 매우 보람찼으며 다음 기회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장덕초 엄민아 교사는 “‘오늘의 글쓰기가 괴로움이 아닌 치유의 글쓰기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는 묘한 기대감이 생겼다”며 ”드라마 속 주인공 민채처럼 누군가가 나의 글을 읽고 힘을 낼 수 있는 그런 글을 써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보람찬 연수였다“고 말했다.
대촌중앙초 김명일 교사는 ”오늘의 사소한 무언가를 쓰면 기억에 남고 매일이 새로운 하루가 된다는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며 ”매일 일기 쓰기를 시도하고 글을 쓰며 성찰하는 교사로서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광주교육연수원 양숙자 원장은 ”재능이 있어야만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편견을 없애고, 글은 누구나 잘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한 이번 연수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교원들의 모습에 감동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교원의 자기 발견과 성장을 도울 수 있는 글쓰기 역량 신장 연수 과정을 꾸준히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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