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은 도심 하천’ 나주시, 나주천 생태물길조성사업 착공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공공하수처리장 유입차집관로 정비 등 3개 국비 사업 통합 발주
전라남도 나주시가 원도심 시가지를 관통해 흐르는 생명 물줄기인 ‘나주천’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오염됐던 하천의 수질 및 생태복원을 통한 관광 명소화, 100년 빈도 홍수량 확보 등 치수기능 강화에 중점을 둔 나주시의 나주천 생태물길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나주시는 28일 나주천 인근 나주나빌레라문화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윤병태 시장, 황광민 시의회부의장, 지역 도·시의원, 각급 사회단체장 등 주요 내빈과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주천 생태물길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8년 환경부가 주관한 생태하천복원 공모사업 선정 이후 5년간의 긴 기다림 끝에 민선 8기 출범 후 마침내 착공의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사업은 환경부 주관 ‘나주천 생태하천 복원’, ‘나주공공하수처리장 유입차집관로 정비’, 행정안전부 주관 ‘나주천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3개 사업을 하나로 묶어 추진된다.
3개 국비 사업 통합 발주는 하자 불분명 해소, 100억원 규모 예산 절감, 사업기간을 단축시킨 전국 지자체 최초 사례로 꼽힌다.
시는 앞서 2020년 전라남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나주천 인접공사 통합발주’를 제출해 최고 권위인 대상을 수상, 전국적인 적극행정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오는 2025년까지 총 936억원(생태복원 277억·풍수해 정비 400억·차집관로 정비 259억)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나주천 3.36km구간 ‘수생태복원’, ‘여울형 어도 및 어류 서식처 복원’, ‘징검다리 산책로 조성’ 등 원도심 관광 활성화와 연계한 도심 하천 생태복원을 중점 추진한다.
특히 단조로움을 탈피한 지그재그 형태 산책로, 하천 사이 징검다리를 놓아 시민과 관광객들이 물길을 따라 걸으며 원도심 곳곳의 매력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딱딱한 이미지를 줬던 하천 보를 철거하고 여울형 어도(낙차공)와 어류 산란처를 조성해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하천 생태계로 복원할 방침이다.
생태복원과 더불어 100년 빈도 홍수량 확보를 위한 ‘하천 하상(약 2m) 굴착’, ‘배수펌프장·유수지 증설’, ‘하천 교량 11곳 재가설 및 신설(2곳)’과 ‘노후 차집관로 개량(L=3.04km)’, ‘호안정비(L=3.21km)’, ‘맨홀 및 우수토실 137개소 개량’ 등 치수 안전성 강화에도 초점을 둔다.
시는 하상 정비, 하천 홍수량 확보를 통해 침수 피해를 사전 예방하고 노후 하수관 이설을 통해 365일 맑은 물이 흐르는 도심 하천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하천 구간 11곳의 교량을 재가설하고 나주 서성문과 동점문 인근에는 소실됐던 ‘서수구문교’, ‘동수구문교’ 2곳 교량을 복원·신설한다.
교량 하부 하천 옹벽에는 나주의 역사·문화를 스토리 텔링한 벽화 등으로 꾸미고 복원·신설한 교량 2곳에는 4대문을 상징하는 성벽 형태의 옹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교량 난간도 석당간, 남파고택 마루, 나주향교 열주 등에서 착안한 무늬로 디자인하고 야간 조명을 설치해 나주의 멋과 운치를 극대화한다.
시는 나주천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 규모 공모사업인 영산강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을 통해 단절됐던 영산강과 나주천 공간을 산책로와 자전거길로 연결하고 원도심 관광 활성화의 중심축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재해예방을 위한 치수 기능은 기본이고 천년 목사고을 나주의 역사·문화를 걷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생태 물길을 조성하겠다”라며 “서울 청계천처럼 나주천도 생태물길과 함께 하천 산책로에 야간 조명을 설치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원도심,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관광 1번지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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