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기후변화 대응해 콩 파종방법 ‘산파에서 줄파로’ 개선콩 파종기 25대 보급결과 종자 소요량 38%·비료 사용량 65% 낮춰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사업비 1억 8,000만 원을 투입해 트랙터부착용 파종기 25대를 보급해 콩 파종 방법을 산파에서 줄 파종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트랙터부착용 파종기 보급사업 결과, 동부지역 파종방법 개선 포장은 20%로 조사됐고 종자소요량 38%, 비료 사용량 65%가 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내 콩 포장 150군데 달관조사 결과 30군데인 20%가 콩 파종기를 이용해 줄 파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줄 파종 결과 파종깊이가 일정하고 종자소요량이 관행 10a당 6kg에서 3.7kg로 38%, 파종 시 살포하는 콩복합 비료 사용량은 관행 10a당 60kg에서 21kg로 65% 절감됐다.
또한 통풍 및 통광이 좋아 작물 생육이 좋고 개체 간의 간격이 일정해 농약살포 등 관리작업 용이하며 웃자람 현상이 적어 도복(쓰러짐)현상도 적었고 필요 시 적심방법도 투입할 수 있다.
올해 콩은무늬밤나방 피해로 수량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내년에도 트랙터 부착용 콩 파종기를 6개소에 보급해 콩 재배 농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재식거리별로 수량성, 농가 선호도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콩 파종기별 문제점을 점검, 개선방안을 도출해 금후 콩 파종 시에 농업인에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 콩은 재배면적 4,879ha, 생산량 3,607톤(2021년 기준)으로 차지한다.
주로 6~7월 초에 산파(종자를 흩어서 뿌림)를 하는데 발아가 불균일해 관리가 어렵고 이상기후 시 대응이 어려운 작물고 손꼽힌다.
산파는 씨앗이 균일하게 뿌려지지 않고 파종 깊이가 달라 발아가 불균일하고 일정 재식거리를 확보할 수 없기에 밀식되는 경우 개체 당 협 수를 감소시키거나 도복을 유발해 감수되기 쉬운데 기상이 나쁜 경우 피해는 더욱 크다. 또한 개체간격이 불균형하여 통풍이 불량해 병해충에 취약하다.
지난해는 파종 후 가을장마가 발생하여 웃자람 현상이 발생하고 꼬투리가 충실하지 못해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김정우 농촌지도사는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며 예년과 다른 날씨를 보이는 만큼 콩 재배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며 “기존의 산파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줄 파종 방법으로 개선해 안정생산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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