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장연면에서 고물을 수거하며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고물장수가 힘든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만원을 기탁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3일 장연면사무소를 방문한 고물장수는 “연말에 추위에 힘든 이웃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부끄럽지만 조금 기부하고 싶다”며 꼬깃꼬깃한 만원짜리 10장을 놓고 황급히 사라졌다.
이번 기부자는 본인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으며, 지난 여름에도 고물수거 중 발견한 사용하지 않은 기저귀 2박스를 면사무소에 조용히 전달한 바 있다.
기부된 현금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022년 장연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복지사업으로 지정해 저소득 가구에 꼭 필요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미훈 장연면장은 “본인도 힘든 상황에서 더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모습에 가슴이 찡했다”며, “기부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기부된 현금은 소외된 이웃에게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