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는 동명동 근대가옥을 리모델링 해 주민의 인문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동구 인문학당’을 조성, 7일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임택 동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구 인문학당을 설계한 최귀동 건축사의 안내에 따라 시설 투어를 진행했다.
그동안 동구는 민선 7기 들어 ‘인문도시’를 지향하며 인문대학 운영, 책 읽는 동구, 인문동아리 지원사업 등 주민의 인문 감수성 제고를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왔다.
이번에 개관한 동구 인문학당은 ‘인문도시’를 지향하는 동구만의 대표적인 상징적인 공간으로, 인문 관련 창작과 교류활동을 위한 거점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동구 인문학당으로 재탄생한 동명동 근대가옥은 1954년에 건립됐으며 한식과 양식, 일식이 혼재해 있는 독특한 가옥 형태이다.
동구는 당초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건축학적 가치를 지닌 근대가옥을 보존하자는 지역민들의 요구에 따라 보존키로 결정, 주민들이 상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문시설로 조성하게 됐다.
‘동구 인문학당’은 기존 근대가옥을 리모델링한 본채, 새로 증축한 인문관과 공유부엌, 조경공간으로 구성됐다. 본채는 기존 형태를 최대한 살려 가옥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공간과 다목적공간, 다실 등으로 꾸몄다.
근대가옥 맞은편에 자리 잡은 ‘인문관’은 양서를 갖춘 서가와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레지던스 공간, 주민의 교류활동을 위한 공유부엌으로 구성됐다.
이곳은 개관을 앞두고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도서 공유운동인 ‘내 인생의 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추천 도서를 전시했다.
‘동구 인문학당’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과거 본 가옥의 소유주였던 고(故) 김성채씨의 자녀인 김영자씨는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 집이 철거되지 않고 이렇게 동구 인문학당으로 재탄생해 감회가 새롭다”면서 “오랫동안 비어있었던 이 집에 많은 주민들이 방문해 사람의 온기가 다시 모여드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마을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품고 있었던 철거 위기의 건축자산을 보존해 주민의 품으로 돌려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인문도시 동구를 대표하는 공간인 이곳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인문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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