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구직영 어린이집 운영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학부모 92.5%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위생, 영양, 안전 등을 포함한 보육환경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전년 대비 0.3% 상승한 93.3%로, 조사를 시작한 2019년 이후 매년 상승했다. 특히, 구의 직영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전년보다 5.7%가 상승한 88.7%를 기록했다.
무상보육과 특화 보육프로그램, 체계적인 운영방식 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뤘고, 학부모 의견을 지속적으로 경청해 정책에 반영하려는 구의 노력에 대해 호평하는 의견도 많았다.
교직원 대상 만족도는 전년 대비 2.1% 상승한 80.1%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처우개선 수당이었다. 반면에 공공영역으로 들어오면서 증가된 서류업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주요 의견으로는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원활한 대체교사 지원 등을 요구하는 의견이 있었다.
중구는 2019년부터 서울시 최초로 국공립어린이집을 구직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해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직영화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그동안 학부모 부담이었던 특별활동비, 연장학습비 등의 경비를 구에서 전액 지원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1식 4찬과 제철 과일로 구성된 친환경 급식 제공에 조리환경과 조리사의 처우 개선에까지 신경을 썼다.
한편, 보조 인력을 지원해 교사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교실 내 돌봄에서 소외되는 아동이 없도록 했다. 이외에도 교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처우개선 수당을 지급하고 교직원 대상 스트레스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어린이집 운영 전반에 대한 학부모 평가를 분석해 향후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이정표로 삼고자 실시됐다. 지역 내 13개 직영 어린이집 이용 학부모 789명, 교직원 225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진행됐으며, 실제 응답자는 학부모 433명, 교직원 225명으로 응답률은 각각 54.8%, 89.0%다. 서양호 구청장은 "구는 2023년까지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을 직영 전환할 계획이다. 보육과 돌봄에 있어 공공의 역할을 강화해 모든 아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며 "정책 결정에 있어 항상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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