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재단, 스마트 로봇으로 지난해 어르신?어린이 5만5천여 명 디지털교육휴머노이드형 스마트 로봇 활용해 복지관, 어린이집 등 400개소 이상 방문·교육
서울디지털재단이 휴머노이드형 스마트 로봇 ‘리쿠(LIKU)’를 활용해 작년 한 해 5개 자치구(강남구, 강동구, 관악구, 중랑구, 양천구) 400개소의 어르신, 어린이 5만5천여 명에게 ‘로봇 활용 디지털 격차해소 교육’ 사업을 실시했다.
휴머노이드형 스마트 로봇 ‘리쿠(LIKU)’는 사람처럼 눈·코·입이 있고, 율동 같은 간단한 동작을 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돼 자유롭게 대화가 가능한 로봇이다. 재단은 국비 사업으로 로봇 220대를 확보해 사업을 실시한 5개 자치구에 40대씩 양도했다. 그리고 복지관, 어린이집, 유치원 등 400개소 현장에 강사를 파견해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했다.
어르신들 교육에서는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비대면 사회에서 디지털 환경에 쉽게 적응하고 스마트 기기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로봇이 카카오톡 대화하기, 문자보내기, 길 찾기, 음식주문하기 등 다양한 앱 사용법을 알려주고, 어르신들이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어린이들에겐 최신기술의 집약체인 로봇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로봇과 대화 등 상호작용을 통해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이 진행됐다. 로봇은 어린이들이 실감나게 이야기 속에 빠져들 수 있도록 캐릭터에 맞게 목소리를 바꿔가며 동화구연을 들려줬다.
재단의 이 사업으로 서울시는 작년 4월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세계 10대 연결도시상(Linking Cities Award) 교육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기기 활용법 교육이 코로나 시대 노년층의 소외·고립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지난 2020년 5개 자치구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해 3천3백 명을 교육한 데 이어, 작년엔 교육 대상을 5만5천여 명으로 대폭 늘렸다. 올해부터는 정규사업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로봇 활용한 동요, 율동, 화재 안전교육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어르신,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은 2021년 로봇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제1회 S-에듀케어봇 데이?를 개최한다. 20일 오후 2시 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시민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S-에듀케어봇(S-EduCareBot)’은 Seoul Education · Care Robot의 약자로, 로봇을 활용한 시민대상 디지털교육과 돌봄을 진행하는 서울디지털재단의 사업 내용을 의미한다.
이번 행사는 ‘로봇이 연결하는 디지털 소외 없는 사회’를 주제로 작년 사업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자치구 사업담당자, 교육생, 강사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했다. 교육 현장 이야기, 어르신 인지훈련 콘텐츠 개발 사례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로봇 활용 교육 사업은 지역 사회 소외계층에게 디지털 교육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는 교육을 넘어 어르신과 어린이 돌봄 분야로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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