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최근 타 시·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속 발생함에 따라 시군, 민간과 함께 도내 유입 차단을 통한 청정지역 유지에 온힘을 쏟고 있다.
전남도는 14일 영광군청 대회의실에서 22개 시군과 한돈협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양돈농가 방역시설 설치현황 점검회의’를 열어 도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특히 양돈농가로의 확산 차단을 위한 내·외부 울타리, 전실, 방역실, 물품 보관시설, 입출하대, 방조방충망 등 강화된 방역시설의 조기 설치를 독려했다.
경기·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야생멧돼지가 지난달 28일 충북 보은, 이달 8일 경북 상주에서도 확인됐다. 백두대간을 따라 지난 3일간 총 32건의 감염 야생멧돼지 개체가 확인되는 등 도내 유입이 우려된다.
전남도는 2019년 9월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후 양돈농가별 전담 공무원 246명을 지정해 방역 홍보에 주력했다. 양돈농장 510호를 대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합동으로 차단방역 실태도 점검하고 있다.
강화된 방역시설은 현재까지 64농가(12.6%)가 설치를 마쳤다. 설치 중인 275농가(53.9%)와 미설치 171농가(33.5%)에 대해서는 사업비 70억 원을 지원해 연내 조속히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양돈 관련 축산차량의 소독을 강화하기 위해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 24개소를 연중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여수·나주·화순·영광 양돈 밀집단지 입구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출입차량 소독필증을 검사하고, 차량 하부 2차 소독을 하는 등 양돈농장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입하지 않도록 철통 방역 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근 야생멧돼지가 산맥을 따라 충북?경북까지 빠른 속도로 남하 중”이라며 “더 이상 전남지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국내 첫 발병 이후 돼지농장에서 경기 9건, 강원 7건, 인천 5건 등 21건이, 야생멧돼지에서는 강원 1천351건, 경기 656건, 충북 96건, 경북 17건 등 2천120건 발생했다. 현재 지속해서 늘고 있지만, 전남은 아직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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