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농업기술센터는 봄 감자 파종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건전한 씨감자를 확보한 뒤 그늘에서 싹틔우기 실천을 당부했다.
울산지역에는 3월 중순에서 하순이 봄 감자 파종 적기이다. 감자를 일찍 심으면 조기 수확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4월 초중순에 갑자기 내리는 서리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농가에서는 공급받은 씨감자 상태를 확인한 다음, 심기 20~30일 전 그늘에서 싹틔우기를 한 후 심는 것이 좋다.
씨감자 싹을 틔운 후 심으면, 땅속에서 싹트는 시간을 줄이고 생육기간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수확량이 증가한다. 생육 초기 토양에서 전염되는 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싹 틔우는 방법은 먼저 씨감자를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따뜻한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 두면 감자 싹이 3~5㎜ 정도 나온다.
이후 씨감자를 두꺼운 부직포나 스티로폼이 깔린 바닥에 얇게 깔아놓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에 담아 2∼3단 엇갈려 쌓고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2∼3일에 한 번씩 위치를 바꿔준다.
온도는 15~20℃로 유지하고 밤에는 얼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하루에 한두 번 바닥에 물을 뿌려 80~9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해주면 좋다.
파종에 알맞은 싹의 길이는 1∼2cm 이내이다. 싹이 너무 길면 파종 시 싹이 부러지는 경우가 많아 싹 틔워 심는 효과가 줄어드니 주의해야 한다.
싹 틔우기가 끝난 씨감자를 자를 때는 눈이 많은 부분에서 아래 방향으로 잘라주고 한 쪽 당 두 개 이상의 눈(싹)이 들어가게 한다. 적당한 무게는 30∼50g 정도이며 감자 크기에 따라 2∼4등분으로 잘라준다.
심을 때는 비닐 피복 재배의 경우 씨감자 파종 깊이가 15㎝ 이상이 되도록 심어야 감자가 달리는 땅속줄기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생육 초기부터 덩이줄기 비대기까지는 대체로 건조한 시기이므로 이때 수시로 물주기를 하는 것이 다수확의 지름길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그늘에서 싹틔우기한 건전한 씨감자를 파종하면 생육기간이 20일 가량 길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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