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은 18일 부여 여성문화회관에서 20개 광역·기초 자치단체와 함께 백제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백제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는 백제역사 유적·유물 소재 60여 개 지자체 중 지난해 협의회 참여에 동의한 20개 지자체로 구성됐다. 부여군이 개최한 두 차례 백제포럼(2019년, 2021년)이 협의회 구성의 필요성을 절감한 계기가 됐다. 또 이날 창립총회는 최근 시행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역사문화권정비법)에 맞춰 내딛는 발걸음이기도 하다.
창립총회에는 대전·세종·충남 3개 광역지자체와 개최도시 부여군을 포함해 송파구·연수구·대덕구·서구(대전)·광주시(경기)·하남시·익산시·공주시·아산시·서산시·논산시·당진시·금산군·청양군·예산군·태안군 등 17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했다.
부여군을 비롯해 임원진을 맡은 지자체 다섯 곳에서 참석하고, 나머지 지자체는 온라인 화상회의로 참여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과 지자체 간 거리를 감안한 방식이다.
초대회장으로는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선임돼 송파구청에 사무국을 두게 됐다. 아울러 부회장(경기 광주, 공주)과 감사(하남, 익산)를 지정하는 등 협의회 운영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
창립선언문 낭독은 김정섭 공주시장이 맡아 지방행정협의회 구성을 선언하고 공포했다. 이어 역사문화권 연구재단을 설립하도록 한 역사문화권정비법에 따라 향후 ‘백제역사문화권 연구재단 설립’을 기원하는 카드섹션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환영사에서 “협의회가 실질적 역할을 하기 위한 연구재단을 설립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필수 선결과제”라며 “백제역사문화권의 강한 연대와 창조적 도전으로 협력해 나가길 소망한다”고 협의회 공동이 세워야 할 명확한 목적과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1400년 전 찬란했던 백제 역사와 문화를 우리 후손들이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백제역사문화도시들 간 교류와 협력이 필요한 만큼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길 바란다”며 “초대회장으로서 엄중한 사명감을 갖고 협의회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는 △역사문화권특별법 공동대응 △백제역사문화 교류협력 △문화콘텐츠 발굴 △백제연구재단 설립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목표로 삼고, 백제역사문화 환경 조성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마련해 한목소리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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