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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서원, 피해장애인쉼터 1년 ‘머무를 곳이 생겼다’

피해장애인쉼터 개관 1년 임시 보호가 필요한 장애인들의 안식처, 새로운 세상을 연결하는 매개

최일용 기자.팀장 | 기사입력 2022/04/06 [08:52]

인천사서원, 피해장애인쉼터 1년 ‘머무를 곳이 생겼다’

피해장애인쉼터 개관 1년 임시 보호가 필요한 장애인들의 안식처, 새로운 세상을 연결하는 매개
최일용 기자.팀장 | 입력 : 2022/04/06 [08:52]

“임시 보호가 필요한 장애인들이 지역에서 보호받을 공간이 생겼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변화죠.”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수탁 운영하는 인천피해장애인쉼터가 이달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인천은 다른 지역보다 쉼터 설립이 다소 늦었지만 개원 이후 활발한 활동으로 피해 장애인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해주고 있다.

 

쉼터는 신체·정신·정서·언어·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 경제적 착취, 유기·방임 등 인권침해피해 장애인이 임시로 머물면서 사회 복귀를 준비하는 장소다.

 

최경희 원장과 생활지도원 3명이 24시간 근무한다.

 

정원은 남녀 각각 4명씩 8명이다. 행위자로부터 입소인 보호가 우선이기에 주소는 비공개다. 최대 입소 기간은 3개월이며 비용은 무료다. 긴급 분리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공공기관이나 장애인지원 기관 의뢰로 입소 가능하다.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여러 사연을 가진 장애인 8명이 이곳을 거쳐 갔다. 방임 등으로 세상과 단절됐던 장애인들이 관할 구청과 장애인권익옹호기관 등 관련 기관의 도움으로 쉼터에 머물 수 있었다.

 

쉼터는 짧은 시간이나마 심리상담·치료와 건강관리, 생활체육 프로그램, 문화생활, 법률·의료 지원 등으로 촘촘하게 피해 극복과 일상 복귀를 돕는다. 일부 장애인들은 이곳에서 머무는 동안 자립 생활을 고려할 정도로 성장했다.

 

쉼터는 임시 보호 기능은 물론이고 퇴소 이후도 준비한다.

 

원가정이나 이전 시설로 돌아가기 힘든 장애인은 퇴소일에 맞춰 거주가 가능한 시설을 찾는다. 전국에 있는 시설 수백여 곳에 전화를 걸어야 하는 일도 다반사다. 지원 형태, 시설 규모, 운영 투명성 등을 고려해 시설을 정하고 당사자, 보호자와 같이 현장을 방문한 뒤 입소를 결정한다.

 

최경희 인천피해장애인쉼터 원장은 “개인 피해 상황에 맞는 활동과 돌봄 서비스, 사후 관리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생활지도원 1~2명이 감당하기 힘들 때도 있지만 우리를 믿고 따라와 주는 입소인들이 있기에 소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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