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남동구가 시민이 직접 행정기관의 공공언어 사용실태를 점검하고 제안하는 ‘한글사랑 관찰평가단’을 운영한다.
구는 26일 오전 구청장 집무실에서 한글사랑 관찰평가단으로 활동할 시민 10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향후 운영 방식 등의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남동구는 지난해부터 행정기관에서 사용하는 어렵고 딱딱한 공공언어를 시민 눈높이에 맞는 쉬운 언어로 바꾸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글사랑 관찰평가단은 행정 분야별 정기적 모니터링을 통해 쉽고 바른 공공언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평가단원에 위촉된 시민 10명 모두 다년간 시민단체 활동 경험이 풍부한 이들로 구성됐으며, 앞서 남동구와 민관 업무협약을 맺은 인천YMCA가 추천했다.
평가단 양수빈 씨는 “요즘 일상 속에서 잘못된 언어 사용이 많아 우려됐는데 공공기관부터 바꿔나가겠다는 이번 사업의 취지에 공감이 갔다”라며 “생소한 분야이지만 꼼꼼히 살펴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찰평가단은 홈페이지, SNS, 원문정보, 생활 분야 등 각자 배정받은 분야별 공공언어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매달 활동 보고서를 제출한다.
구는 보고서 검토 후 인하대 국어문화원에 감수를 요청하고, 감수가 끝나 개선된 표현은 평가단원에게 통보하는 동시에 각 부서에 개선을 권고한다.
관찰평가단의 임기는 1년으로, 소정의 활동 경비를 지급한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한글사랑 관찰평가단이야말로, 주민 눈높이에 맞춘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의 취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업”이라며 “단순히 일회성이 아닌 개선된 표현이 지속적으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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