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는 20일 지역 언론에서 제기한 ‘40년 방치 폐건물 범죄 사각지대 전락’과 관련, “이곳 건물을 대상으로 한 ‘범죄 예방 도시디자인 사업’ 본격 추진을 앞두고 최근 청소년 일탈행동이 잇따라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범죄 사각지대로 전락한 이 폐건물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문제가 된 건물은 주월동 한 여고 앞 개인 사유지 내에 있는 S병원으로, 40여년째 흉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사유 재산이어서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남구와 남부경찰서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S병원 건물이 범죄에 취약한 우범지역으로 보고, 지난 2월 11일부터 16일까지 이곳 폐건물에 대한 범죄 예방진단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폐건물 출입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안전 울타리가 훼손된 사실을 파악했고, 이곳을 통해 사람들이 드나든 흔적을 발견한 뒤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에 즉각 나섰다.
남구는 남부경찰서와 수차례 회의를 통해 2월 21일 S병원 등 3곳을 대상으로 ‘2022년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광주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3월 11일 광주시로부터 사업비 1억원을 지원 받아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S병원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사업은 지난 5월 9일부터 폐건물 주변 범죄 예방과 외부인 출입 금지를 위한 디자인 울타리, 병원 경계와 인도 사이의 어둡고 음습한 공간을 확 트인 곳으로 바꾸는 화단 조성 등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5월말 정도에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사업은 6월달 이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구 관계자는 “현재 폐건물 토지 소유자가 다수이며, 토지 구매 및 건물 낙찰 완료 후 철거를 위한 인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실제 철거는 학교측과 협의 후 수능이 끝나고 진행될 것이나, 구체적인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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