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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귀비고 태양의 노래를 감상하는 세 가지 시선 ‘태양을 노래하다’

공연으로 풀어보는 스틸아트페스티벌 10주년 기념작품 ‘태양의 노래’

정 훈 기자 | 기사입력 2022/05/26 [15:44]

포항시, 귀비고 태양의 노래를 감상하는 세 가지 시선 ‘태양을 노래하다’

공연으로 풀어보는 스틸아트페스티벌 10주년 기념작품 ‘태양의 노래’
정 훈 기자 | 입력 : 2022/05/26 [15:44]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8일과 내달 6월 11일, 19일 총 3일에 걸쳐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 전시관 ‘태양의 노래’ 조형물 전시공간에서 공연으로 도슨팅하는 공연 ‘태양을 노래하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태양의 노래’는 지난해 스틸아트페스티벌 10주년 행사에서 특별 기념작으로 공개된 조형 작품이자 귀비고의 시그니처 전시물이다. 불과 철을 다루는 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생명의 근원인 태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무한한 창조와 비상의 상징으로 포항의 새로운 도약을 표현했다.

 

스틸아트의 기념비적 작품이자 포항의 상징물로 선보이는 태양의 노래를 더욱 많은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공연과 연계하는 방향을 모색했으며, 조형 예술작품이 가진 정적인 요소에 다양한 공연의 동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조형 예술과 공연 예술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과정만으로도 태양의 노래가 훨씬 더 역동적인 의미로 전달되도록 했다.

 

특히, 이번 ‘태양을 노래하다’ 시리즈는 ‘공연으로 도슨팅한다’는 기본 발상으로 3가지 종류의 공연팀이 ‘태양의 노래’ 전시공간에서 조형물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하고 걸맞게 구성한 레퍼토리 프로그램이다.

 

공연팀 3팀은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19일까지 포항문화재단에서 추진한 공연팀 제안 공모전에서 엄선됐는데, 선정 공연팀은 블라인드로 실시한 공모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뿐 아니라 이미 국내 각 장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경력을 검증받은 실력파로 이뤄졌다. 또한, 세 차례의 공연인 만큼 각 팀의 특색과 콘셉트도 서로 차별화해 태양의 노래를 다채롭게 느낄 수 있도록 편성했다.

 

5월 28일에 공연할 ‘Artech 예술융합연구소’(작곡: 김병기, 무용: 김홍영, 김소정)는 슈먼의 지구 공진 주파수에서 영감을 얻어 컴퓨터 음악을 작곡하고, 메시 스크린에 표현되는 3D 프로젝션 영상과 남·여 2명의 무용 퍼포먼스(즉흥 무용)로 이뤄진 미디어 연계 현대무용을 구사한다. 기계적이고 금속재질로 된 작품과 인간의 유연한 동작이 어우러져 예술성, 실험성을 갖춘 종합예술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6월 11일에는 어쿠스틱 밴드 ‘가을정원’(기타: 최주민, 보컬: 김가영, 바이올린: 황가빈, 베이스: 최준형)은 버스킹에 최적화된 길거리 밴드로 많은 경험을 가진 팀이며,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즉석에서 들려주고 단락마다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자작곡을 부른다. 이야기-조형물-음악을 서로 매듭처럼 엮어내면서 토크 콘서트 느낌으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6월 19일에는 퓨전국악 공연팀인 ‘우리음악집단 소옥’(대금·소금: 김윤우, 가야금: 전예원, 피리·생황·태평소: 정연준, 아쟁·철현금: 김소연. 건반·작곡: 강한뫼)이 전시공간에 선율을 메운다. 작품에 대한 시각적 감상에 퓨전국악이라는 청각적 흐름을 곁들여 관람객이 예술작품에 좀 더 쉽게 흡수되도록 하며, 선곡 또한 자작곡으로서 곡의 제목·주제·음악과 어울리는 곡들 위주로 편성된다.

 

공연으로 도슨팅하는 태양의 노래 ‘태양을 노래하다’ 시리즈는 총 3회 오픈공연 뿐만 아니라 별도의 영상 제작으로 추후 태양의 노래를 부연 설명해주는 미디어 콘텐츠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전시와 공연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멋진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니, 관람객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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