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은 지난 11일 도양읍 쌍충사에서 녹도만호 이대원 장군과 정운 장군을 추모하는 ‘쌍충제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녹도진쌍충사 모충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고흥군수, 전라남도 도의회 의원, 군의회 부의장, 기관단체장, 두 분 장군의 후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쌍충제전은 조선시대 녹동만호를 지낸 이대원 장군과 정운 장군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그 넋을 위로하기 위해 사단법인녹도진쌍충사 모충회를 중심으로 매년 4월 30일에 개최되는 행사이나,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날 개최됐다.
추념식 전 해군군악대를 필두로 해군 의장대, 조선시대 흥양수군,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시가행진이 도양읍민회관에서부터 쌍충사까지 1시간 동안 1.4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졌다.
해군 군악대 행진과 녹동고 학생들이 참여한 조선수군 재현행사등이 어우러져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쌍충제전 본행사는 진영필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추념사, 청소년백일장 시상, 후손들의 감사인사, 헌화 및 분향의 순으로 추념식이 진행됐다.
행사를 주관한 사단법인녹도진쌍충사모충회 진영필 회장은 “작년 코로나 때문에 행사가 도중에 취소되어 무척 아쉬웠는데 이렇게 오늘 두 장군님들을 추모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추념사를 통해 “이대원 장군과 정운 장군 같은 살신성인하는 훌륭한 애국자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두분의 고귀한 희생을 되새기며 좀 더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사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추념사 이후 지난 5월 열린 이대원ㆍ정운장군의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청소년백일장 공모전 수상자 10명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이날 운문분야 장원 수상자 J 학생은 “수상하게 되어 기쁘고, 이번 기회를 통해 나라를 애쓰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원 정운 두 장군의 애국충절 정신을 기리는 헌화와 분향은 참석자들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사당에 들어가 헌화와 분향으로 선대 두 충신의 애절한 애국심과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며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 “행사가 6월로 미뤄져 더운 날씨로 좀 걱정을 했는데, 녹동고 학생들이 땀을 흘리면서도 추념식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 시민과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쌍충제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원 장군(1553~1587)은 임진왜란 5년 전 손죽도(전남 여수시 삼산면)에서 왜적과 끝까지 싸우다 순절했으며, 정운장군(1543~1592)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을 도와 한산도대첩 등에서 활약하다 부산포 해전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고흥군 도양읍에 위치한 쌍충사는 전라남도기념물 제128호로 두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지역뉴스 관련기사목록
|
경기뉴스 기사보기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