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고소득 패류인 꼬막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성장이 빠르고 환경변화에 강한 우량품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꼬막 생산량은 지난 1970년 2만 3천193톤으로 최대를 기록한 이후 1990년 1만 1천735톤, 2020년 58톤으로 급감했다. 2020년 전남지역 생산량은 전남 56톤이다. 이는 1990년대 중후반 꼬막 양식 호황기 때 국내에서 생산한 꼬막의 90% 이상을 중국으로 대량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여기에 꼬막 양식어장은 강도 높은 채취를 하면서 성장이 빠른 개체부터 채취해 판매하기 때문에 우량종이 점차 줄고, 소형 개체에서 반복적인 번식이 이뤄져 양식 종자의 성장 둔화와 대량 폐사 발생률이 해마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따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장흥지원은 2021년부터 보성 벌교, 고흥 남양, 충남 서천 등 각 지역의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해 인공종자 생산에 의한 선발육종 시험을 하고 있다. 10년간 3억 7천9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성장이 빠르고 환경 변화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고위도 해역인 충남 가로림만 꼬막 모패를 활용해 2022년산 꼬막 인공종자(평균 각장 1.5㎜) 6만 마리를 자체 생산해 상위 3% 선두그룹 선발 등 중간 육성을 위해 지난 3일 시험어장에 살포했다.
앞으로 선발된 우량 모패는 민간 종자배양장과 어촌계에 우선 공급하는 한편 수산자원을 보호하고 어족자원 감소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7~8월 중 자연산 꼬막이 서식하는 장흥 남포 어촌계 1개소에 시범 양식장을 시설하고 부유유생 10억 마리를 시범 방류해 자원 조성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박준택 원장은 “꼬막 품종개량은 양식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첫 단계로 지속적인 선발육종을 통한 우량 모패가 확보되면 자연산 꼬막 종자보다 양성 기간을 1년 정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저수온에 강한 품종을 개발, 꼬막 양식의 활로 개척 및 안정적 산업화로 어업인의 실질 소득이 높아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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