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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우금산성(주류성) 사적 지정 발굴성과 심포지엄 개최

송석봉 기자 | 기사입력 2022/06/20 [12:13]

부안군, 우금산성(주류성) 사적 지정 발굴성과 심포지엄 개최

송석봉 기자 | 입력 : 2022/06/20 [12:13]

전라북도와 부안군이 공동주최하고, 재단법인 전북문화재 연구원이 주관하는 ‘부안 우금산성(백제 주류성) 사적 지정을 위한 발굴성과 심포지엄’이 지난 6월 17일 부안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부안군은 백제 부흥 운동 역사의 중심지인 주류성이 부안 우금산성이라고 비정하기 위해서 1995년부터 현재까지 총 8차례 발굴조사를 실시하였고, 이 발굴성과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이다.

 

국내에서 주류성의 위치에 대해서 각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충남 서천설과 전북 부안설로 정리되고 있다.

 

금번 개최한 우금산성 발굴성과 심포지엄은 8차에 걸친 조사로 건물지, 남문지, 동문지, 남성벽, 북성벽 등이 밝혀졌으나, 명확한 유구나 유물이 발굴되지 않은 점을 아쉬움은 있으나, 그간 학계의 인식 변화를 이끈 점을 중요한 성과로 볼 수 있다.

 

이날 김영관(충북대학교)교수는 ‘주류성의 위치와 개암사 기록, 우금암’ 발표에서 “개암사 대웅전에서 발견된 별기는 그동안 연구에 전혀 활용되지 않았다.

 

밀영(1658년 개암사 중건 참여자) 지은 별기에 개암사가 자리한 산이 바로 백제부흥군의 거점이었던 주류성이었다는 얘기가 전승되고 있었다”며 “개암사 별기를 통해 주류성설을 보강할 수 있고, 우금암도를 통해 개암사 별기의 기록이 허구가 아니라는 방증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곽스도(전북문화재 연구원) 실장은 ‘우금산성 학술조사 성과 및 향후과제’ 발표에서 “1997년부터 8차례 이루어진 우금산성 건물지 발굴조사 지역의 지표에서 삼족토기편이 수습된 점을 보아 백제시대의 유구가 확인될 가능성 있다”며 “추후 서문 및 북문, 채성벽, 성 내부 건물지 등의 조사를 연차적으로 실시하여, 성의 운영 시기와 성격, 시기별 축조방법 변화 등을 규명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병남(전북대학교)교수는 ‘주류성과 주변 기록의 이해’ 발표에서 “661년 2월에서 4월까지 부흥 세력이 두량이·고사비성 전투에서 신라군을 격퇴한 후 부흥운동이 확산되면서 두량이(완주), 고사성(정읍), 주류성(부안), 피성(김제) 등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라고 말했다.

 

박세웅(금성건축사사무소) 기술사는 ‘우금산성 보존전시 및 정비활용 방향’ 발표에서 “무문별한 성벽에 대한 복원이 지양되어야 하고, 성벽 탐방로 및 펜스 설치 등 안전시설을 확보하고 무너진 성격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주제발표가 마무리된 뒤에는 송화섭(중앙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김수태(충남대학교)교수, 김주성(전주교육대학교)교수, 박현수(전주대학교 박물관) 등 관련 전문 학자들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펼쳐갔다.

 

이날 환영사에서 부군수는 “우금바위 일원이 작년 6월 국가명승지로 지정된 것은 우금산성이 백제부흥운동의 중심 거점인 주류성으로 비정하는데 고무적인 일이 아닌가 생각되며, 앞으로 추가 발굴조사 및 학술대회 등을 시행하여 국가사적지정 신청에 최선을 다할 것 ‘이며 ”백제 부흥 불굴의 저항정신이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로 이어지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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