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8일부터 운영이 시작된 양구군 농산물가공지원센터가 해를 거듭할수록 운영실적이 성장하면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양구군은 농업인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단순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품을 생산해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양구군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농산물 가공·창업 교육을 이수한 농업인은 시설사용료 및 부자재 사용료 등만 부담하면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첫 해인 2019년 10월 28일부터 운영이 시작됨에 따라 2달 남짓한 기간만 운영됐지만 40농가가 농산물가공지원센터 설비를 이용해 사과즙, 포도즙, 아로니아사과즙 등의 가공품 23.62톤을 생산, 약 1억1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어 2020년에는 90여 농가가 사과즙, 포도즙, 민들레 액상차, 오미자 분말·액상차 등의 가공품 70.37톤을 생산해 2억9500만여 원의 소득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120여 농가가 사과즙, 포도즙, 민들레 액상차, 오미자 분말·액상차, 아로니아 분말 등의 가공품 113.3톤을 생산해 5억67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올해에는 6월까지 상반기에만 80여 농가가 사과즙, 오미자 분말·액상차, 아로니아 분말, 블루베리사과잼, 민들레 액상차 등의 가공품 71.2톤을 생산해 3억4400만여 원의 소득을 올려 생산량과 소득 모두 지난해 연간실적의 60%를 훌쩍 상회했다.
이처럼 농산물가공지원센터가 운영을 시작한 지 2년 8개월여 만에 농산물 가공품 누적 생산량은 278.5톤, 누적 소득은 약 13억1천만 원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양구군은 농산물을 단순 판매하는 것보다 가공품을 생산해 판매했을 때의 농가소득이 사과는 52.8%, 오미자는 191.7% 증대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창의적 아이디어는 있지만 가공기술 개발과 시설 및 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양구군이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공모 사업에 응모해 지난 2017년 선정됨에 따라 설립됐다.
국토정중앙면 청리 7088㎡의 부지에 들어선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연면적 659.13㎡의 규모로 세워졌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HACCP 인증 기준에 적합하도록 전처리실과 건조실, 분쇄실, 내포장실 등이 설치돼있고, 고압착즙기와 농축기, 추출기, 초미립 기류분쇄기 등 166종의 장비를 갖춰 즙, 잼, 분말, 말랭이, 빵 등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현재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통해 생산이 가능한 품목은 사과, 오미자, 민들레, 아로니아, 블루베리, 아스파라거스 등을 이용한 가공제품 20여 종에 이른다.
잼류와 음료류(과채주스, 액상차), 분말류, 빵류, 과자류 등 6종에 대해 HACCP 인증을 획득한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하루에 원물 2톤, 주스는 1.6톤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현재 7개 업체와 OEM 계약을 맺고 있다.
또한 가공제품 기술이전에 나서 지난해 품질 향상을 위한 추출온도 및 시간, 가당기술을 적용한 오미자즙과 오미자 분말 제품 기술이전을 했다.
그리고 가공제품 연구?개발과 시제품 생산에도 적극적이어서 지난해 청류, 분말류, 음료류, 잼류 등 17개 품목의 시제품을 생산했고, 올해에도 3개 품목의 시제품을 생산했다.
농산물 가공제품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지난해부터 원물 및 가공원물 검사, 법적의무 검사, 유효성 평가 및 기타 참고용 검사 등 130여 건의 검사를 실시해왔다.
이밖에 농가를 대상으로 한 농산물 가공·창업 교육과 농산물 가공제품 이력제를 추진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예약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명옥 유통축산과장은 “앞으로도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농산물 가공제품 안정성 확보, 가공제품 연구개발 및 시제품 생산, 기술이전, 농산물 가공제품 이력제, 농산물 가공·창업 교육 등 농산물가공지원센터가 담당해온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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