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은 19일 오후 3시 보물 만국전도 환수 기념식을 개최했다.
30여 년 만에 환수한 만국전도는 1993년 9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도난당한 후 자취를 감췄다가 2018년 11월에 경찰과 문화재청이 공조해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 후 보관하고 있던 것을 지난 1일 예천박물관으로 이관했다.
만국전도는 용문면 상금곡리 출신으로 승정원(承政院) 승지(承旨)를 지낸 돈우당(遯愚堂) 박정설(朴廷薛, 1612~1693)이 이탈리아 선교사 줄리오 알레니(Giulio Aleni, 1582~1649)가 만든 한문판 세계지리서 ‘직방외기(職方外紀)’에 실린 만국전도를 1661년 채색·필사해 만든 지도로 용문면 맛질에 세거했던 함양박씨 미산고택에서 만국전도를 포함한 보물 46점, 비지정 문화재 253점 등을 예천박물관에 기탁했다.
기탁자 박재문씨는 “선조가 남긴 유물을 군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예천박물관에 기탁하게 됐다.”며 “많은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찾아와 수준 높은 예천의 문화유산을 보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학동 군수는 “환수된 보물 만국전도를 예천박물관에 기탁해 주신 것은 예천의 잃어버린 역사와 문화를 되찾아주신 것과 같다.”며 “유구한 예천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해 나아갈 수 있도록 유물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박물관은 국내 공립박물관 중 가장 많은 268점 보물을 소장하고 있는 기관으로 지역에서 반출된 문화재를 수집하기 위한 조사 활동과 소장 문화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학술 연구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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