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대나무 집단 고사 연구에 전문가 머리 맞대전남산림자원연구소, 국립산림과학원 등과 관리 방안 현장 토론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국내산 자원을 활용한 대나무 산업화 연구에 한창인 가운데 대나무 개화와 집단 고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최근 전남과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나무 개화와 집단 고사에 대한 원인을 밝히고 건강한 대나무숲 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현장토론회를 지난 18일 연구소에서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의 서정원 소장과 전권석 연구관, 김종갑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성주한 강원대학교 교수, 김재욱 충남대학교 박사 등 1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토론회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의 대나무 연구 현황 발표를 시작으로 대나무 개화 및 집단 고사지 현황, 김재욱 박사의 대나무 전사체 분석을 통한 개화 특성 구명 발표, 산림자원연구소 대나무숲에서 개화 대나무의 특성 소개, 현장 토론회 순으로 진행됐다.
산림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총면적 2만 2천42ha 규모에서 대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전남에는 약 40%에 달하는 8천183ha가 분포하고 있다.
아직 학계에서도 대나무 집단 고사의 구체적 원인이 밝히지 못했지만, 대부분이 가장자리쪽 일부에서 개화현상이 발생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분스트레스의 영향 때문이 아닌가라고 조심스럽게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나무의 집단 고사는 개화로 인한 것 외에 2020년과 2021년 겨울철 한파로 인한 동해피해도 있었다. 따라서 앞으로 이에 대한 과학적인 원인 파악과 장기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절실해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오득실 소장은 “이번 대나무 토론회를 시작으로 국립산림과학원, 대학 전문가 등과 지역 임업에 대한 문제해결 방안 공동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국산 대나무자원의 가공 문제점을 개선하고 산업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7억 원의 산림청 연구개발(R·D) 공모사업을 신청해 선정, 국산 대나무의 최적 가공 및 고부가가치 소재화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친환경보존제를 이용한 대나무류 발생 곰팡이의 문제를 해결했다. 또 갈라짐과 곰팡이 발생이 없는 대나무원통 가공기술을 적용한 대나무 캔들과 디퓨저, 대나무추출물을 활용한 EWG 등급의 대나무 샴푸를 개발하는 등 괄목할만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EWG 등급은 미국의 비영리환경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에서 만든 생활용품 성분에 대한 안전도 등급이다. 그린 등급은 가장 안전한 등급을 뜻한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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