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기온이 상승하는 하절기를 맞아 9월까지 백화점 및 대형 쇼핑센터, 병원, 대형 건축물 등 다중이용시설 230개소를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집중검사를 실시한다.
조사 및 관리방법은 보건소에서 다중이용시설의 환경 검체를 채취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고, 기준치 이상이 검출되면 청소·소독 조치 후 재검사 등 관리하는 방식이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냉각탑수, 건물의 급수시설, 목욕탕 등 오염된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공기 중에 미세한 입자 형태로 존재하다가 사람이 들이마시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임상증상은 역학적인 특징에 따라 독감형과 폐렴형으로 구분되며, 면역력이 매우 약화된 환자가 레지오넬라 폐렴에 걸리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서는 의료기관과 다중이용시설 관리자는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냉·온수 공급시스템을 주기적으로 청소·소독하고 수온 및 소독제 잔류 농도 관리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2019년 501명, 2020년 368명, 2021년 383명, 2022년 7월 현재 119명이 발생했으며, 광주에서도 2019년 14명, 2020년 13명, 2021년 15명, 2022년 7월 현재 5명으로 계속해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광주지역 레지오넬라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총 580건 중 9.7%에 해당하는 56건에서 균이 검출됐다. 시설별로는 대형건물 냉방시설 운영을 위한 냉각탑이 27.1%로 가장 높은 검출률을 보였으며, 목욕장 등 온수공급시설 12.3%, 냉수시설 3.3% 순으로 나타났다. 홍상의 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코로나19 재유행과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 급수시설, 대형 목욕탕 욕조수 등에 대한 철저한 청소 및 소독 등 관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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